'급식 외길' 삼성웰스토리, 재무구조 초우량 [전환기 식자재유통업]②무차입 경영기조 지속, 부채비율 3년 연속 40~50%대
김기정 기자공개 2017-08-17 08:36:15
[편집자주]
우리 먹거리를 책임지는 식자재유통산업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외식업 팽창과 맞물려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선진화에 대한 요구가 날로 커지고 있다. 경쟁력 제고를 위해 유통 구조 개선과 규모의 경제 실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식자재유통기업 현황을 들여다보고, 발전 방향을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4일 10: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웰스토리가 초우량 재무구조를 이어오고 있다. 무차입 경영 틀을 유지하면서 부채비율이 3년 연속 50% 안팎에 머물렀다. 금융투자나 인수합병에 나서지 않고 본업에만 집중하는 사업 전략이 재무구조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삼성웰스토리는 2016년 말 기준 부채총계와 자본총계가 각각 2262억 원과 4121억 원으로 부채비율이 55%다. 2014년과 2015년에는 부채비율이 41%와 53%에 각각 그쳤다.
대다수 식자재유통업체들의 부채비율이 200%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재무구조가 상당히 탄탄한 셈이다. 별다른 재무활동 없이 차곡차곡 영업에서 벌어들인 잉여금을 쌓아둔 덕이다. 지난해 말 기준 보유한 이익잉여금은 988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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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웰스토리는 지난 3년 간 단 한차례도 차입금을 보유한 적이 없다. 부채 역시 매입채무나 미지급금, 당기법인세부채 등 영업활동에서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항목들로 대부분 채워져 있다.
자산 항목도 상당히 간결하다. 지난해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431억 원으로 전체자산의 22%에 해당한다. 총부채(2262억 원)의 절반이상을 한 번에 갚을 수 있는 수준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2014년과 2015년에도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 규모는 각각 1098억 원, 1364억 원에 달했다.
이밖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자산은 매출채권(1867억 원)이다. 수천 개의 사업장을 고객으로 두고 여러 상품을 공급하는 단체급식 및 식자재유통업 특성 상 이들 업체는 비교적 많은 매출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매출 규모가 엇비슷한 동종업계 상위 사업자들 역시 그 규모는 2000~3000억 원 수준이다.
이를 제외한 자산 항목은 재고자산, 종속기업투자, 이연법인세자산, 보증금 등으로 영업활동에서 비롯됐다. 시세 차익을 위한 금융투자 자산과 투자부동산은 전무하다시피 한다. 투자부동산은 전혀 없으며 지분증권의 경우 규모가 6700만 원에 불과하다.
본업에 집중하는 사업 전략이 재무구조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웰스토리는 비교적 보수적으로 사업을 펼쳐왔다. 양대 축인 단체급식과 식자재유통에 주력하며 인수합병 등에 나서지 않았다.
다각화에 나서지 않는 대신 해외로 사업 영토를 확장하는 데 최근 힘을 싣고 있다. 현재 삼성웰스토리는 3개의 해외 종속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푸드서비스에 집중해 연 매출 30조원을 올리는 영국 식자재 유통업체 '콤파스그룹' 등을 벤치마크 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다각화보다는 해외에 진출하겠다는 게 우선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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