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8월 17일 16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캐피탈이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사진을 대거 교체한다. 대주주인 웰투시인베스트먼트의 정승원 대표와 이남령 상무가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박춘원 아주저축은행 대표가 사장 후보로 내정됐다. 이사회 의장인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을 비롯해 신한은행 출신 멤버들은 이사회에서 빠질 예정이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주캐피탈은 18일 오전 본사인 서울 강남 청남빌딩 17층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이사회 구성원 선임안건을 부의한다. 앞서 지난달 3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해 후보군을 선정했다.
이번 인사는 아주캐피탈의 대주주가 아주그룹에서 사모펀드(PE) 운용사 웰투시인베스트먼트로 변경된데 따른 것이다. 지난 6월 28일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아주산업과 아주모터스가 가진 아주캐피탈 지분 61.19%와 신한은행이 보유한 12.85%를 3619억 원에 인수했다.
이에 따라 정승원 웰투시인베스트먼트 대표와 이남령 PE 상무가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박춘원 아주저축은행 대표가 아주캐피탈 사장 후보로 내정됐다. 기타비상무이사는 비상근 사내이사로 직접 경영에 관여하기보다 간접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다. 일반적으로 모회사(대주주)의 임직원을 자회사 이사회에 참여시킬 경우 기타비상무이사로 등재한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이창순 경희대 교수, 송진규 법무법인 자유라이프 대표변호사, 김유경 한국외대 교수가 지명됐다. 이 가운데 송진규 변호사는 감사위원으로 별도 선임될 예정이다. 예금보험공사, 국민은행 등 법률고문을 지낸 경력을 고려한 인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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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아주캐피탈 이사회 멤버들은 18일 주총이후 등기에서 빠진다. 아주캐피탈의 이사회는 옛 주주인 아주그룹과 신한은행을 대변하는 인물들이 포진해 있다. 대표적인 인사가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이다. 문 회장과 유재형 아주그룹 미래전략실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오화경 아주캐피탈 대표와 이익성 부사장(CFO)이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사외이사는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주성도 전 서울신용평가정보 대표, 복진선 영앤진회계법인 대표, 구자우 전 신한은행 지점장, 박성융 전 신한은행 지점장이 있다. 아주캐피탈은 12.85%의 지분을 가졌던 신한은행에게 사외이사 두 석을 배정해 왔다. 이들 역시 주총이후 이사회에서 빠진다.
문규영 회장의 경우 아주캐피탈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그는 아주캐피탈의 모회사였던 아주산업의 대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이기도 하다. 아주그룹 소속 및 직·간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32개 계열사 중 문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기재된 곳은 아주산업, 아주캐피탈, 아주아스콘, 아주IB투자, 아주모터스, 아주QMS, 아주호텔앤리조트, 브이샘 등 8개 정도다. 이 가운데 금융계열사는 아주캐피탈과 아주IB투자뿐이다.
오너가 이사회 의장으로 직접 참여하고 있다는 것은 그룹 내 중요한 계열사라는 의미다. 아주산업과 아주캐피탈은 그간 아주그룹 금융계열사 지배구조의 핵심기업들이었다. 문 회장은 아주산업의 지분을 84.21%를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아주캐피탈과 아주IB투자 지분을 각각 68.94%, 24.9% 간접 보유한 형태였다.
당시 아주캐피탈은 아주저축은행과 아주IB투자의 지분을 각각 99.9%, 58%씩 갖고 있었다. 문 회장은 아주산업과 아주캐피탈을 거쳐 금융계열사에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가운데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은 웰투시인베스트먼트에 매각했고 현재는 아주IB투자만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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