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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별' 준비하는 황성환-안형진 시딩투자 등 협력방안 모색…타임폴리오 사단 구축

서정은 기자공개 2017-09-05 08:41:57

이 기사는 2017년 08월 30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식구에서 경쟁자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안형진 헤지펀드운용본부장과의 이별을 준비 중이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헤지펀드를 운용하기 위해서 타임폴리오를 떠나기로 했다. 업계에선 타임폴리오 사단이 구축되는 순간이라고 평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안 본부장은 올해를 끝으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을 떠난다. 안 본부장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핵심 운용역 중 하나다. 그는 한화증권 출신으로 2014년 당시 타임폴리오투자자문에 공채로 입사했다. 이후 황 대표의 신임을 얻으며 입사 2년만에 대리에서 본부장으로 승진,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현재는 헤지펀드에서 운용을 총괄하고 있다. 운용파트 내에서는 황 대표에 이어 두번째로 무게감이 크다.

황 대표는 그의 독립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오히려 독립 후에도 같이 협업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핵심 매니저들의 이탈 소식에 노심초사하는 운용사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황 대표의 이같은 반응은 어느정도 예견된 결과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멀티매니저 시스템을 일찌감치 시행해왔다. 매니저 이탈에 따른 영향을 줄이고, 운용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를 고려할 때 황 대표의 반응은 운용에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읽힌다.

평소에도 황 대표는 운용역들의 독립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주변 지인들에게 "헤지펀드 생태계의 발전을 위해 직원들이 독립해 나가더라도 흔쾌히 보내주고, 필요할 경우에는 시딩 투자까지 해줄 것"이라고 말해왔다.

현재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안 본부장이 제대로 독립할 수 있도록 협력방안을 모색 중이다. 시딩투자, 운용교류 등이 유력한 방안으로 꼽힌다. '황성환 사단'이 업계에 견고하게 뿌리내려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철학이 널리 퍼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연말까지 안 본부장이 회사에 있는만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지원방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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