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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日부동산펀드 2호도 단독판매 최근 출시 부동산펀드 싹쓸이 경향…피로감 호소하는 PB들

이충희 기자공개 2017-10-16 08:09:48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2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출시할 예정인 두번째 일본 부동산 공모펀드가 한국투자증권에서 단독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최근 출시되는 부동산 공모펀드 중 상당수가 한국증권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한국증권 내부에서는 부동산 펀드 판매 피로감을 호소하는 PB들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달 말 일본 도쿄 소재 오카토상사 빌딩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출시한다. 이 빌딩은 도쿄역 인근 핵심업무지구에 위치해 있다. 전체 매입가는 550억 원 규모다.

한국운용은 이번 펀드로 약 280억 원을 모아 빌딩 에쿼티를 사들이고 나머지 310억 원은 현지에서 담보 대출로 조달할 계획이다. 펀드 운용기간을 5년으로 잡고 3년차부터는 건물 매각을 통해 상환을 추진할 예정이다. 연평균 예상수익률은 6%대로 제시됐다.

이번 펀드는 이전까지의 부동산 공모펀드와 비교해 모집 금액이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증권에서 무난히 완판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한국증권은 지난해부터 속속 출시하기 시작한 5건 내외 부동산 펀드를 모두 완판한 경험이 있다. 지난달 단독으로 판매한 일본 부동산펀드 1호는 나흘간 1430억 원 자금이 몰려 경쟁률 2.15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문제는 주요 PB센터들 위주로 점점 부동산 펀드 판매 피로감을 호소하는 직원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약 1년 3개월 동안 한국증권 PB센터를 통해 판매된 부동산 공모펀드 설정액은 약 2700억 원에 달한다. 사모 부동산 펀드 설정잔액은 1조6000억 원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다.

부동산 펀드로 한번 투자된 자금은 최소 3년 이상 묶이는 것이 보통이다. 건물 매각 시점에 자산 가치가 하락하면 자금이 묶이는 기간은 더 늘어난다. 이런 단점 때문에 PB들 사이에서는 고객 투자자산들을 더이상 부동산 상품으로 채우기 힘들다는 주장이 나오는 상황이다.

한국증권이 본사 차원에서 부동산 펀드 판매에 드라이브를 거는 이유는 회사의 수익성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보통 부동산 공모펀드의 판매수수료는 납입금액의 2%로 일반 공모펀드 대비 높다. 여기에 운용사는 펀드 설정이 끝나면 해당 오피스를 사들이는데 매입보수 성격으로 한번에 수십억 원 가량을 떼어간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올해까지 나오는 일본 부동산 펀드들은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에서 모두 판매한다는 게 회사 내부 방침"이라며 "내년부터는 판매사를 다른 증권사나 은행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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