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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상장 적격심사 결과 '임박' 이르면 이달말 거래소 심의위원회 개최...오너리스크 불식 '주목'

김시목 기자공개 2017-10-25 15:44:36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4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비용 항공사 (LCC) 두 번째 기업공개(IPO) 주자인 진에어의 상장 적격성 여부가 이르면 이달말 판가름난다. 조양호 회장이 횡령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등 오너리스크가 불거진 터라 심사 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진에어는 일단 심사승인 시 12월 중순까진 상장을 완료한다는 복안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KRX)는 조만간 진에어의 상장 예비심사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적격성 여부를 최종 판정하는 상장심의위원회를 이르면 이달 말 개최할 예정이다. 진에어가 지난 8월 25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약 2개월 가량 만이다.

현재 진에어의 상장심사에 가장 큰 걸림돌은 오너의 횡령 사건이다. 조 회장은 현재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상장 규정 상 최고경영자의 불법행위 여부는 심사의 중요한 항목이다. 또 최대주주의 경영 적격성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도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거래소가 사실상 상장심위위원회를 열기로 한 만큼 발목이 잡힐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심사 통과가 희박한 곳들은 대부분 위원회를 열지 않는 게 최근 추세다. 조 회장이 그룹 총수긴 하지만 진에어 최고경영자는 아닌 점도 상장의 직접적 제약 요인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시장 관계자는 "2015년 LIG넥스원 상장 당시에도 오너 리스크가 불거졌지만 IPO에 별다른 문제로 작용하지 않았다"며 "진에어의 경우 역시 오너의 도덕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순 있지만 IPO 준비기업과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다는 점에서 결정적 변수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진에어는 이달 안에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할 경우 내달 신고서를 바로 제출할 예정이다. 본격 공모에 돌입한 뒤 12월 중순 무렵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완료한다는 복안이다. 진에어가 상장할 경우 제주항공에 이어 LCC 업계 두 번째 상장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진에어의 상장 기업가치(밸류에이션)는 8000억~1조 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제주항공의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8895억 원이다. 공모 조달액은 연초 2000억~3000억 원 수준에서 3000억~4000억 원으로 늘려 잡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는 상장 공모구조를 100%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 한진칼의 구주매출과 동시에 일부 신주모집을 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번 IPO는 모회사 한진칼의 재무개선을 위해 시작된 만큼 구주매출이 중심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딜의 주관사 미래에셋대우가 단독으로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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