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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의 근간은 안정적 결제프로세싱" [thebell interview]김경주 CRO "재난상황에도 카드결제업무 가능토록 관리"

원충희 기자공개 2017-10-26 16:56:33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6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전시설 점검도 엄연히 중요한 리스크관리입니다."

흔히 금융회사의 리스크관리라고 하면 고도화된 신용분석, 평가시스템과 손실대처방안 등을 떠올리기 쉽지만 김경주 BC카드 상무(위험관리책임자·사진)의 말은 달랐다. 그는 전산센터나 회사 안전시설 점검에도 리스크관리부서 직원들을 보내 체크하도록 한다. 주요 인프라의 안전은 물론 방재시설 점검업무도 리스크관리 범주에 포함된다는 것이다.

김 상무는 "전산센터 같은 곳에 불이나 결제서비스 제공이 중단된다고 생각하면 아주 큰 리스크다"며 "특히 지급결제 프로세싱 서비스에 특화된 당사의 경우 이 같은 사고는 사업기반을 흔드는 위험"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주 상무 인터뷰 사진 (3)
BC카드는 여러 금융기관의 카드결제 프로세싱을 대행하고 있어 일반 카드사와 달리 플랫폼회사에 가깝다. 금융회사로 규제받고 있지만 비금융적 요소가 강하다.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대출자산도 테스트 삼아 보유하는 수준이라 신용리스크가 미미하다. 이런 까닭에 리스크관리 업무도 카드사들이 주로 관리하는 신용리스크 보다 프로세싱업무 수행에 따른 운영리스크에 더 집중돼 있다.

김 상무는 "운영리스크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 회원사들에게 안정적인 프로세싱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만큼 사전검수와 선제적인 리스크 인식"이라며 "오류 및 사고가 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중요하지만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는 만큼 작은 오류라도 조기에 인식하고 빠른 대응과 재발방지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도 중시하는 관리 포인트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BC카드는 전산사고에 대비하고자 서버 과부하를 예방하는 다중 FEP(Front End Processor)시스템과 부가가치통신망(VAN) 대행승인 체계를 갖고 있다. 그래도 전산 및 결제서비스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사고대응체계와 업무연속성체계(Business Continuity Planning, BCP)를 운영 중이다.

일반적인 운영사고의 경우는 3단계의 사고레벨 수준을 정해 단계별 대책위원회를 구성, 대응하고 있다. 재난·재해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도 BCP가 실행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도 일상이다. 사고 상황에서는 신속한 보고와 현황파악 공유가 중요하기 때문에 인지 즉시 관련 임직원에게 신속하게 전파할 수 있도록 상황별(운영·보안·재난·평판사고) 보고문구와 관련 임직원 공지범위까지 세팅해 놓은 '리스크 전파시스템'도 가동 중이다.

김 상무는 "재난·재해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전산시스템인 만큼 매월 ICT본부에서 자체적으로 재해복구(Disaster Recovery, DR)센터 전산시스템 가동훈련을 하고 있다"며 "리스크관리부서에서는 불시에 훈련과정을 점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매년 BCP 훈련시 대체사업장과 DR센터를 우회 연결해 위기상황에도 카드결제 핵심업무 수행이 가능한지를 재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시스템과 관리체계를 높이 평가받아 BC카드는 '2017 thebell Risk Manager Awards'에서 여전부문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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