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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치디프로, 재매각 성공할까 [에치디프로 M&A 리뷰]씨엔케이와이홀딩스, 中 유미도그룹과 계약···코디 지분 매입 등 변수

김동희 기자공개 2017-10-30 08:26:22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6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치디프로가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한 지 2개월 만에 다시 새 주인을 맞게 됐다. 코스닥상장사 넥스트아이의 경영권을 갖고 있는 중국 유미도그룹(유미도미용연쇄집단)이 인수합병(M&A)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에치디프로가 진행하는 유상증자에 관련 회사 두 곳에서 125억 원을 투자키로 했다. 전환사채(CB) 250억 원도 넣기로 했다.

다만 에치디프로의 경영권을 갖고 있는 씨엔케이와이홀딩스가 지난 분쟁과정에서 최대주주에 오른 코디 지분을 매입해 줘야 하는 것은 변수다. 양측은 지분 매입과 관련한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코디와 씨엔케이와이홀딩스, 유미도그룹이 서로 경영권을 주장해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씨엔케이와이홀딩스는 지난 11일 코디가 가지고 있는 에치디프로 주식 86만 1326주를 106억 원에 매입키로 했다. 계약금 15억 원을 선지급하고 잔금 91억 원은 10월20일에 납입키로 했다. 잔금 일정은 한 차례에 한해 23일까지 연기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씨엔케이와이홀딩스는 현재 일부인 35억 원 만을 납입한 상태다. 나머지 56억 원은 오는 30일 지급해야 한다. 코디는 에치디프로 주식 전량을 공평저축은행에 담보로 맡기고 38억 원을 대출받았는데 씨엔케이와이홀딩스에서 받은 잔금 일부로 대출금을 모두 상환했다.

담보 주식도 모두 반환 받았다. 코디는 이중 26만 2960주(35억 원 규모)를 씨엔케이와이홀딩스에 넘겼다. 향후 잔금지급시 59만 8366주를 양도하면 된다.

씨엔케이와이홀딩스는 계약금과 잔금 일부를 지급하기 위해 지난 11일 티에스홀딩스대부외 2인에게 주식 32만 5044주를 40억 원에 매각키로 했다. 거래 완료일은 10월23일이다. 씨엔케이와이홀딩스는 코디에서 넘겨받은 주식을 먼저 넘긴 뒤 오는 30일 6만 2084주를 추가로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에치디프로 관계자는 "경영권을 갖고 있는 씨엔케이와이홀딩스 측에서 유미도그룹에 매각을 결정했다"며 "유상증자와 CB대금 지급을 완료하고 주주총회를 마치면 거래가 끝난다"고 말했다. 이어 "씨엔케이와이홀딩스와 코디의 지분 거래와 관계없이 M&A가 완료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매도자인 씨엔케이와이홀딩스와 매수자인 유미도그룹 측은 에치디프로가 지난 6월부터 준비했던 CB 투자를 받는데도 합의했다. 세 차례 납입일을 연기한 끝에 지난 24일 CB 100억 원 어치를 발행했다. 인수자는 와이앤제이와 위드네이션으로 각각 50억 원씩 투자했다. 전환가격은 주당 1만 317원으로 25일 종가(1만 3400원) 보다 23.01% 낮다. 다만 전환권은 1년 뒤인 2018년 10월 24일부터 행사할 수 있다.

한편 에치디프로의 주식은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 된 9월을 기점으로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지난 8월 중순 8180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9월 들어 9000원 선을 회복하더니 최근 1만 3000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미도그룹이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공시했던 지난 19일에는 1만 4050원에 마감하기도 했다. 지난 9월 27일부터는 일평균 거래량도 40만 주를 웃돌고 있다. CB투자자나 M&A 당사자, 재무적투자자(FI) 등이 장내 주식매입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했거나 거래와 관련한 내부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지난 25일 유미도그룹이 경영권 인수에 나선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일부 매물이 출회한 것을 볼 때 투자자들의 차익실현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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