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오토모티브, 2배로 불어난 단기차입금 [위기의 자동차 부품사]③영업적자 속 금융비융 증가, 부채비율 상승 후유증
박상희 기자공개 2017-11-10 08:27:21
[편집자주]
완성차업계 부진 속에 국내 자동차 부품사들이 벼랑 끝으로 몰렸다. 내수 침체에 이어 수출길이 막히면서 매출 감소와 유동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자금줄인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판매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생사 갈림길에 섰다. 이제는 스스로 제 살길을 찾아야 한다. 삼중고를 겪고 있는 국내 자동차 부품사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미래 생존 키워드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8일 16: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진오토모티브의 단기차입금이 단기간에 크게 증가했다. 2015년까지 1000억 원을 조금 웃돌던 단기차입금이 올 상반기 2000억 원을 넘어섰다. 1년 반 만에 차입금 규모가 2배로 커진 것이다. 차입금 증가로 금융비용 부담이 커진데다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재무적 부담이 가중됐다.서진오토모티브의 단기차입금은 2017년 6월 현재 2098억 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1476억 원에서 600억 원 넘게 증가했다. 2년 전인 2015년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차입금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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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차입금 내역을 살펴보면 수출입은행 등에서 무역금융 용도로 조달한 금액이 1356억 원으로 가장 크다. 지난해까지 무역금융 차입금은 888억 원에 그쳤지만 6개월 만에 금액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연이자율은 2.28%~8.35% 구간에 걸쳐 있다. 제 2금융권인 현대커머셜에서는 시설 자금용으로 20억 원을 신규 차입했다. 이자율은 3.79%다.
단기차입금 규모가 증가하면서 이자 등 금융비용 부담도 커졌다. 서진오토모티브는 상반기 금융비용으로 100억 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지출한 금융비용은 81억 원이다.
더 큰 문제는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하면서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반기 서진오토모티브는 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 수입에서 지출되는 금융비용을 나타내는 수치다. 기업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이다. 단기차입금 증가로 이자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증가 추세다. 올 6월 현재 서진오토모티브 부채비율은 300%를 넘어섰다. 2014년 259%에서 2015년 293%, 2016년 286%로 상승 흐름을 그렸다.
서진오토모티브 관계자는 "상반기 영업이익 적자는 중국의 사드배치 보복 조치 등 영향이 컸는데 9월부터 중국 공장 등이 정상 가동되기 시작했다"며 "하반기 실적이 좋아되면 재무구조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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