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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증권, 은행 협업 사업기반 영남권 전역 확대 [하우스 분석]DGB금융 편입, 계열 지원 관련 불확실성 해소

이성규 기자공개 2017-11-13 14:27:35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0일 0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투자증권이 DGB금융그룹에 편입되면 은행-증권 복합점포를 통해 영남권 전체로 사업기반을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DGB금융 내 증권 계열사가 없어 은행과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 하이투자증권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 역시 낮은 상황이다.

이번 매각으로 하이투자증권 신용도에 꼬리표처럼 따라붙던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원 관련 불확실성에서 벗어나게 됐다. DGB금융의 우수한 신용등급(AAA, 안정적)이 하이투자증권의 신용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전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최종 결정했다. 인수가격은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하이투자증권 지분 85.32%(3억4244만 주)와 자회사 하이자산운용, 현대선물을 포함한 4500억 원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산업자본에 기반한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에서 금융그룹 자회사로 변모하게 된다. DGB금융그룹에 편입되면서 은행과 연계 영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이 기대된다. 또 수도권과 부산 및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한 고객기반에서 대구, 경북지역으로의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다.

DGB금융은 증권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는 하이투자증권 내부에서도 이번 매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인수 주체가 사모펀드나 증권사가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며 "재매각, 인력구조조정 등으로 불안 심리가 지속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주주가 바뀌면 새로운 기업 문화에 적응하는 등의 문제가 있으나 현재는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의 향후 신용도 역시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2016년 이후 증시 활황 등 우호적인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선박펀드관련 PI투자 및 대우조선해양 채권에서의 대규모 손실인식, 명예퇴직 비용 발생 등으로 올해 상반기 88억 원의 영업손실과 7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 그룹 핵심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하향되는 등 계열사 관련 불확실성도 덩달아 높아졌다. 하지만 DGB금융이 'AAA, 안정적'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하이투자증권의 신용위험은 낮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하이투자증권의 경쟁지위가 견고하지 않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경북지역으로 영업기반을 확대할 수 있지만 여전히 영남권에 편중된다는 점도 수익성 개선의 한계 요인이다.

이번 하이투자증권 매각은 프라이빗 딜로 진행된 만큼 향후 임직원들의 처우 문제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에 하이투자증권 노조는 DGB금융, 하이투자증권 경영진 등에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하고 나섰다. 최악의 경우 매각 전면 무효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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