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투썸플레이스에 '성장 날개' 단다 물적분할로 독립체제 구축, 경쟁력·해외진출 강화 '속도'
김기정 기자공개 2017-11-23 08:42:41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2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푸드빌이 투썸플레이스를 100% 자회사로 독립시키기로 결정했다. 사업부문에 속한 기존 체제 하에서는 추가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이번 분할을 계기로 투썸플레이스는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CJ푸드빌이 사업부문인 '투썸플레이스'를 물적분할해 100% 자회사로 편입시키기로 결정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지난 21일 오후 이사회에서 분할 안건이 의결됐다. 분할기일은 오는 2018년 2월 1일이다.
이번 분할은 투썸플레이스의 추가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단행됐다. 독립경영체제를 구축해 전문 역량과 투자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자체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브랜드 가치 극대화를 꾀할 방침이다.
지난해 투썸플레이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00억 원, 300억 원 정도다. 연결기준 지난해 CJ푸드빌의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1조 3917억 원, 23억 원이다. 나머지 사업부문에서 발생한 대규모 적자를 투썸플레이스가 메우는 구조다.
CJ푸드빌은 양적 성장을 지속해왔지만 수익성이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2012년 9033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연평균 10% 안팎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 5년 중 영업이익을 기록한 해는 2014년뿐이다. 이를 제외하고는 매년 20~40억 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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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은 사업부문으로 속한 구조 하에서는 투썸플레이스의 더 큰 성장을 도모하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분할 이후에는 투썸플레이스가 창출한 수익을 투썸플레이스에 재투자하는 등 독립적인 경영을 할 수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투썸플레이스는 CJ푸드빌 브랜드 중 가장 탄탄한 사업부문"이라며 "국내 커피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투썸플레이스는 확고한 시장 지위를 굳혔다. 지난 10월 말 기준 전국에 91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프리미엄 커피전문점 중 스타벅스에 이어 두 번째로 점포수가 많다. 카페베네 등 여타 국내 커피 브랜드는 최근 수 년 간 크게 사세가 꺾였지만 투썸플레이스는 성장을 지속해왔다.
이번 분할을 계기로 투썸플레이스는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제휴 등 글로벌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기회를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글로벌'에 전사적 역량을 쏟고 있는 CJ푸드빌은 미국과 중국 등 해외 각국에 뚜레주르, 비비고 등 자사 브랜드를 진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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