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코오롱글로벌 주가 부진에 자산가치 '뚝' [한국의 100대 공익재단-코오롱그룹] ②배당수입 '들쑥날쑥', 재단별 기부금수입 편차 뚜렷

김병윤 기자공개 2017-12-07 08:45:17

[편집자주]

공익재단이 변화의 갈림길에 섰다. 한국전쟁 후 교육 사업으로 시작해 사회복지 문화 환경 예술 등으로 다양화 길을 걷고 있다. 보유 주식 가치 상승으로 몸집도 비대해졌다. 고도 산업화를 거치며 기업 의사결정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등 부수적인 기능도 강화됐다. 최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계열 공익재단의 '부의 편법 승계' 활용 여부를 전수 조사키로 하면서 재계에 긴장이 감돌고 있다. 우리의 미래 공기이자 거울이라고 할 수 있는 공익재단 속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1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그룹의 '1호' 재단인 오운문화재단은 핵심 계열사인 코오롱글로벌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주가가 떨어진 탓에 지분가치는 장부가의 1/3로 줄었다. 코오롱글로벌이 배당을 줄이면서 배당수익도 들쑥날쑥해졌다.

두 재단에 대한 그룹 계열사의 기부금은 편차가 크다. 오운문화재단은 매해 계열사 4~5곳으로부터 기부금을 받고 있다. 반면 꽃과어린왕자에 대한 기부 내역은 거의 없다.

오운

지난해 말 기준 오운문화재단의 자산은 226억 원이다. 주식·출자지분(6억 3000여만 원), 금융자산(4억 9000여만 원), 토지·건물(총 8억 7000여만 원) 등 자산은 다양하다. 자산별 규모는 고른 편이다.

오운문화재단이 보유한 주식은 그룹 계열사인 코오롱글로벌과 하나금융지주이다. 두 주식의 총 장부가는 62억 6000여만 원이다. 코오롱글로벌 지분은 재단의 전체 보유 주식의 85.3%다. 최근 시가로 환산할 경우 보유 주식의 총가치는 23억 원이다. 장부가의 1/3 수준이다.

코오롱글로벌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보유 지분의 가치가 감소했다. 주력 사업인 건설의 부진과 감자,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등이 맞물리면서 주가는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추세다.

코오롱글로벌 주식은 재단의 배당 수익 측면에서도 아픈 손가락이다. 지난해 재단이 수취한 배당은 1438만 원이다. 모두 하나금융지주 주식으로부터 흘러들어왔다. 2015년에 이어 지난해 코오롱글로벌은 우선주에 대해서만 배당을 지급했다. 재단은 보통주만 들고 있는 탓에 배당금을 지급받지 못했다. 지난해 말 코오롱글로벌은 보통주 한 주당 15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올해는 코오롱글로벌 주식으로 1953만 원의 배당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재단의 주수입원은 수련사업이다. 지난해 재단의 총수익 39억 원 중 33억 원이 수련사업에서 창출됐다. 기부금 수입은 연간 3억~5억 원 정도다. 코오롱글로벌·코오롱인더스트리·코오롱글로텍 등 그룹 계열사들은 거의 매해 기부금을 출연하고 있다.

그룹의 2호 재단인 꽃과어린왕자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은 51억 원이다. 재단은 부동산 자산이 없다. 99%가 금융자산이다. 단기금융자산이 주를 이루고 있다. 금융자산에서 창출된 이자수익이 주요 수입원이다.

꽃과어린왕자는 스위트밀(139만 8000주) 주식만 보유하고 있다. 스위트밀은 코오롱그룹의 외식 프랜차이즈 계열사다. 홍춘극 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홍 대표는 인터넷 쇼핑몰인 코오롱웰케어의 대표도 역임했다. 현재 오운문화재단 대표를 맡고 있는 김동수 씨는 2012년부터 2년 동안 스위트밀 대표를 맡았다.

오운문화재단과 달리 꽃과어린왕자가 그룹 계열사로부터 수취한 기부금은 많지 않다. 2011년 이후 그룹 계열사가 꽃과어린왕자에 기부한 내역은 2015년 코오롱글로텍이 5000만 원을 출연한 게 전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