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금투 몽골CD신탁, 환손실...마이너스 수익 'NO 헤지' 투그릭 표시 상품, 환율 4% 이상 급락
이승우 기자공개 2017-12-11 10:34:25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7일 15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가 판매했던 몽골 골룸트은행 양도서예금증서(CD) 신탁 상품이 환손실로 마이너스 수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상품은 몽골 현지 통화인 투그릭 표시 CD에 투자하는 신탁으로 환헤지를 하지 않아 환차손이 대거 발생했다. 최근 몇달 사이 몽골 투그릭 통화는 약세, 원화는 강세로 가면서 환손실을 키웠다.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가 지난 8월 전후로 판매했던 '몽골 골룸트은행 예금신탁' 상품의 투자자금중 일부가 지난달 만기가 도래했다. 신금투가 판매한 신탁 상품은 3개월과 6개월 만기로 3개월 자금이 만기 도래했다. 당시 전체 판매금액은 25억 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투자는 판매 당시 투그릭 현지 통화를 기반으로 예상수익률을 연 10% 정도로 잡았다. 골룸트은행이 달러 예금을 받지 않아 투그릭 통화로 환헤지를 하지 않은 신탁 상품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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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투그릭/원화 환율은 급격하게 하락했다. 지난 8월 0.46원이던 투그릭/원화 환율은 지난달 0.44원으로 4% 이상 하락했다. 달러 뿐 아니라 다른 통화에 비해 원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환헤지를 하지 않은 신금투의 투그릭 표시 신탁상품은 환차손을 그대로 입을 수밖에 없었다. 3개월 기준 절대 수익률이 3%에 못 미치는 신금투의 신탁상품이 환차손만으로 전체 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환차손으로 손실을 본 채 만기가 도래하자 일부 고객은 환매를 신청했고 또 일부 고객은 롤오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6개월 만기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도 평가 손실을 보고 있는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몽골 CD 상품을 판매했던 금융회사중 현지통화인 투그릭을 사용한 건 신금투가 처음이다"며 "환손실로 대부분의 고객들이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라이노스자산운용이 자문하고 유진투자증권과 대신증권 등이 판매한 몽골산업은행 CD 상품은 달러 표시인데다 대부분 환헤지를 하고 있다. 대신증권 정도가 달러 자산 투자를 위해 환헤지를 하지 않은 상품을 일부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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