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MC캠퍼스 C동 '범롯데家'에 매각 신준호 푸르밀 회장 설립 '대선건설' 635억에 매입, 내년 상반기 지식산업센터 분양
김경태 기자공개 2017-12-21 10:25:53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0일 11: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부동산 처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라믹기술원과 MC연구소 A2동을 매각한 데 이어 MC연구소 C동을 처분하는데 성공했다. C동의 경우 앞선 2건의 거래와는 달리 대기업집단 방계 기업을 계약 상대방으로 구해 눈길을 끈다.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가산디지털1로 225(가산동 517-4)에 있는 MC연구소 C동 매각을 마무리 지었다. 토지와 건물 3동을 포함한 총매매가격은 635억 원이다. 이달 중순 잔금을 받고 거래 상대방에 소유권을 넘겨줬다.
앞서 LG전자는 MC사업본부가 강서구 마곡 신사옥으로 이전을 추진하면서 작년 4월부터 가산동에 소재한 MC연구소 부동산 5곳 매각을 위해 노력했다.
세라믹기술원의 경우 올 2월 민간 시행사 알파하우징과 매매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올 5월 중순 본계약으로 이어졌다. 알파하우징은 세라믹기술원을 701억 원에 품었다. 올 9월 말 거래를 종결했다.
또 LG전자는 지난달 말 MC연구소 A2동 거래를 완료했다. 매수인은 문은주 대표가 이끄는 소규모 부동산업체 ㈜비에이스타로 571억 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LG전자는 이번에 MC연구소 C동 매각도 순조롭게 마감하면서 MC연구소 A동과 B동 2곳만 남겨두게 됐다.
이번 MC연구소 C동 매각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거래 상대방이다. 앞서 처분한 세락믹기술원과 A2동은 소규모 부동산업체가 사들였지만 C동은 대기업집단의 방계 기업이 품었기 때문이다.
C동 매입자는 대선건설이다. 대선건설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막내 동생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이 2005년 창립한 곳이다. 신준호 회장 딸 신경아 푸르밀 이사가 대선건설 지분 72.6%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신준호 회장은 21.9% 2대주주, 신준호 회장 부인 한일랑 씨가 5.48%로 3대주주다.
대선건설은 2010년 연결 매출 1010억 원을 기록했다. 그 후 매출이 1000억 원을 웃돈 적은 없지만 꾸준히 실적을 거뒀다. 최근 사업을 보면 주력은 분양사업이다. 작년 매출 352억 원 중 98.9%가 분양수입이다. MC연구소 C동도 개발사업을 위해 매수했다.
대선건설 관계자는 "지식산업센터를 만들기 위해 해당 부동산을 샀다"며 "착공과 분양 등은 내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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