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임박한 임원인사에 '긴장' 다음주 초 단행할 듯, 상무 이상 임원 23명 중 21명 임기만료
안경주 기자공개 2017-12-21 10:20:00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0일 13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은행의 임원 인사가 임박했다. 대다수 임원의 임기가 연내 만료되면서 인사폭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 요구와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문제가 맞물려 어수선한 그룹 안팎의 분위기를 감안할 때 분위기 쇄신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달 26~27일께 임원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그간 임원 인사는 크리스마스(12월25일) 직후 실시했다"며 "올해도 다음주 초 (임원) 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상무 이상 임원 23명 중 21명의 임기가 올해 말 만료된다. 사실상 함영주 하나은행장이 모든 임원의 재신임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이번 임원 인사는 교체 폭이 클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올해 임기가 끝나는 4명의 부행장 중 유제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만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다. 장경훈 개인영업그룹 부행장, 정정희 기업영업그룹 부행장, 한준성 미래금융그룹 부행장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강성묵 HR본부 전무, 강창훈 자금시장그룹 전무 등 16명의 전무 모두 올해 말 임기가 끝난다. 이승열 경영기획그룹 상무도 이달 임기가 만료된다. 3명의 상무 가운데 박근영 정보보호본부 상무와 강동훈 준법감시인만 내년까지 임기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 요구로 그룹 안팎의 분위기가 어수선한 점도 큰 폭의 임원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는 이유다. 김정태 회장의 연임을 둘러싼 음해성 소문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분위기 쇄신에 나설 수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차기 하나금융 회장을 뽑은 이사회가 시작도 안했는데 각종 음해성 소문이 나오고 있다"며 "대부분 임원으로 근무한 시간이 짧지만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큰 폭의 임원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하나은행 일각에선 함 행장의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조직안정에 방점을 둘 수 있다는 점과 지난해 임원의 절반 가량을 교체하는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던 만큼 인사 수요가 줄어 소폭의 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또 정정희 부행장(1958년생)을 제외한 임원들이 1960년대생으로 비교적 젊다는 점도 인사 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임원의 절반이 교체되는 물갈이 인사가 있었고 올해 대다수 임원들의 임기가 끝난다는 점에서 (내부적으로) 긴장감이 크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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