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올 애플 공급 두 배 '퀀텀 점프' [2018승부수]아이폰 OLED 탑재 모델 2개로 늘어…사상 최대 8조 영업익 유력
이경주 기자공개 2018-01-09 08:01:11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8일 10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최고 전성기를 보낼 전망이다. 애플은 올해는 OLED 탑재 모델을 두 배로 늘린다. 애플은 지난해 플렉서블 OLED패널 고객사로 가세해 삼성디스플레이의 공급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양산 수율만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되면 올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인 8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애플공장으로 불리는 아산탕정 6세대 A3라인의 생산능력이 월 12만 장(120K) 수준에 이르게 된다. A3는 2016년 초만 해도 생산능력이 월 15K 수준이었지만 이후 매 분기 증설이 진행돼 현 수준으로 급격히 확대됐다.
월 120K 생산능력은 애플 아이폰 연간 생산량인 2억 만대에 플렉서블 OLED패널을 거의 모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애플이 올 2018년형 아이폰 2개 모델에 OLED패널을 탑재키로 하면서 단독공급사인 삼성디스플레이도 증설을 단행했다.
작년만 해도 애플은 1개 모델에만 OLED를 적용시켰다. 작년 하반기 아이폰8, 아이폰8플러스, 아이폰X(텐) 3가지 모델을 출시했고 이중 10주년 기념작인 아이폰X에만 5.85인치 플렉서블 OLED를 최초 탑재했다. 나머지는 LCD모델이다.
아이폰X는 수율 문제로 출시가 늦어지면서 삼성디스플레이 공급량은 지난해 약 4000만~5000만 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 본래 예상 공급량은 8000만~9000만 대였다. 즉 아이폰 모델 1대 당 애플이 원하는 수요가 8000~9000만 대다.
애플은 올해는 삼성디스플레이에 5.85인치와 6.46인치 OLED를 주문했다. 아이폰X와 같은 크기의 모델과, 추가로 역대 최대 크기인 대화면 모델이 추가 된다. 결과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애플에 약 1억7000만 대에 이르는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 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지난해 아이폰X용 OLED공급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삼성디스플레이가 1조72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했다. 이중 1조5300억 원을 OLED사업으로 벌어 들였다. 덕분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도 사상 처음으로 5조 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애플 공급 확대로 영업이익이 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용 패널 수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했을 때의 이야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 실적이 기대보다 저조했는데 일각에선 아이폰X용 초기 수율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다행히 4분기부터는 안정권인 80%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증권가는 파악했다.
올해는 공급모델 수가 2개로 늘어나긴 했지만 디자인 변화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삼성디스플레이가 작년 경험을 토대로 무난히 수율을 확보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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