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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원 한파 속 희망퇴직 안하는 하나카드 직원 규모 타사 대비 절반…8개사 중 유일한 순익 증가

신윤철 기자공개 2018-01-12 11:36:12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1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카드가 희망퇴직 등 인력 감축을 고려하지 않고 최근 호실적을 이어가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최근 카드사 1위인 신한카드는 희망퇴직을 실시 중이고 2위 KB국민카드는 희망퇴직 조건을 두고 노사 협의 중이다.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인원이 많기 때문인데 하나카드는 상대적으로 이런 요인이 적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하나카드는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이 8개 카드사 중 유일하게 8.2% 늘었다. 나머지 카드사들이 순익 감소는 물론 적자전환에 빠진 곳까지 있는 걸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영업이익은 1253억 원에 달해 시장점유율이 더 높은 우리카드 영업이익 1081억 원을 뛰어넘었다.

하나카드는 3분기 실적보고 때 외환카드와 합병 이후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가 발생했고, 카드 신용판매실적이 좋아져 호실적으로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작년 1분기 때부터 실적이 좋아서 연간 목표 실적을 도중에 상향했을 정도다. 다른 회사들과 달리 성장세가 지속돼 희망퇴직을 실시할 동기가 적다.

또 하나카드가 인력 구성을 타 사 대비 절반 이하 수준에서 운영 중인 점도 고려됐다. 지난 9월 말 기준 하나카드 직원 수는 756명으로 카드 전업사 7곳의 평균 직원 수인 1700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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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말 기준)

다만 카드사 올해 전망이 좋지 않은 점과 하나카드 역시 고위 연차가 많은 역삼각형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하나카드는 외환카드와 2014년 합병하면서 직급과 임금 체계가 통합되는 동안 상대적으로 신입 공채 규모를 확대하지 못했다.

연차가 높은 직원들이 많기 때문에 경영환경이 어려워질 경우 이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이 시행될 가능성도 있다.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조치가 올해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업계 전체 수익이 7000억 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금리도 오르고 있어 자금 조달도 상대적으로 어려워 올해 역성장을 계획한 카드사도 나왔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예전 외환카드와 합병 때도 희망퇴직으로 나간 사람이 10명이 채 안 된다"며 "오히려 인력이 부족하게 여겨질 때도 있어 인력 조정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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