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재무·준법·가치경영실'에 승진자 65% 포진 전체 승진자 15명중 9명 집중..계열사 투자 및 재무전략 총괄 의지
박상희 기자공개 2018-01-12 09:04:45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1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지주가 실시한 첫 정기 임원인사에서 가치경영실과 재무혁신실, 가치경영실 등 3개 부서에 전체 임원 승진자의 65%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인사 조치는 향후 신동빈 회장이 이끌어 갈 '뉴 롯데'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라는 분석이다.가치경영실과 재무혁신실은 그룹 계열사의 기업 인수·합병(M&A) 등 굵직한 투자 전략 등을 컨설팅하고 재무를 관리하는 부서다. 준법경영은 지속발전 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롯데가 지향해야 하는 목표다. 롯데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만큼 임원인사를 통해 대내적으로 계열사 관리에 힘을 쏟고 대외적으로 준법 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지주는 지난 10일 황각규 대표를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등 상무와 상무보를 포함 총15명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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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는 가치경영실, 재무혁신실, HR혁신실, 커뮤니케이션실, 준법경영실, 경영개선실 등 모두 6개의 실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준법경영실과 경영개선실은 컴플라이언스위원회(민형기 위원장) 소속이다. 나머지 4개 실은 황 부회장이 총괄한다. 그밖에 소진세 사장이 사무국 수장으로 있는 사회공원위원회가 별도로 있다. 컴플라이언스위원회와 사회공헌위원회는 황 부회장을 거치지 않고, 신 회장이 직접 총괄한다.
롯데지주의 이번 인사는 재무혁신실과 가치경영실, 그리고 준법경영실에 쏠렸다. 각각의 부서에서 3명의 승진자가 배출됐다. 전체 승진자 15명 가운데 9명이 3개 부서에 속한다.
재무혁신실의 이봉철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조직이 갖는 무게감이 커졌다. 6개 실 가운데 수장이 사장인 곳은 경영개선실과 HR혁신실 뿐이다. 이 부사장의 사장 승진으로 재무혁신실 수장도 사장으로 직급이 올라갔다. 재무실 소속의 김인아 수석은 상무보 A로, 김원재 상무보A는 상무보B로 각각 승진했다.
가치경영실에서도 3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남익우 가치경영1팀장이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다만 남 전무는 승진과 함께 롯데지에스알 대표로 옮기면서 롯데지주를 떠나게 됐다. 남 전무 자리는 롯데제과에서 롯데지주로 적을 옮긴 백광현 상무가 맡는다. 가치경영실의 이재홍 상무보B는 상무보A로 승진했다. 김성식 수석은 상무보B로 승진했다.
재무혁신실은 3개 팀으로 나눠 지주와 각 계열사의 재무 관리를 맡는다. 4개 가치경영팀과 전략기획팀 등 모두 5개 팀 체제를 갖춘 가치경영실은 계열사의 굵직한 투자 등 그룹의 사업 전반을 총괄한다. 재무혁신실과 가치경영실에서 승진자가 많았던 것은 롯데지주가 앞으로 지주사로서 계열사의 투자 전략과 재무 전반을 총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준법경영실에서도 승진자가 많았다. 준법경영1팀장인 김현옥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신재열·이규철 수석은 각각 상무보B로 승진하면서 신규 임원이 됐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7월 민형기 전 헌법재판관을 컴플라이언스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등 준법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총수 일가가 재판을 받고 있고, 비리 부패 근절 및 공정거래 등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나머지 승진 인사는 커뮤니케이션실(2명),HR혁신실(1명), 사회공헌위원회(1명), 비서실(1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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