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골프장' 레이크힐스, 기업회생절차 가나 레이크힐스순천 채무약정 만기..P-Plan 등 다양한 방안 검토 중
송민선 기자공개 2018-01-29 09:31:2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3일 1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골프·리조트 전문기업 레이크힐스가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에 돌입할 가능성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23일 IB업계에 따르면 레이크힐스 그룹과 레이크힐스순천의 최대 채권자인 우리은행은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위한 사전 검토 작업에 돌입했다. 레이크힐스순천이 회생절차에 들어가게 되면 일송개발 및 레이크힐스리조트 등 계열사 역시 자립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레이크힐스순천이 채무약정 만기를 미루면서 계열사의 재무지원과 부동산 담보 제공 등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레이크힐스순천의 최대채권자로, 707억 원을 대출해주면서 관계사인 일송개발과 ㈜레이크힐스 등의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받았다. 그러나 순천컨트리클럽과 골프텔의 매출이 점점 줄면서 레이크힐스순천은 금융비용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가 됐고, 2013년 우리은행과 2015년 12월 만기의 경영정상화계획 이행 약정을 체결했다.
그러나 레이크힐순천의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2016년 12월 우리은행에 707억 원의 채권만기를 2017년 6월 말까지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대신 레이크힐스순천은 계열사 자산매각, 리파이낸싱, 대중제 골프장 전환 추진 등의 신규 자구계획을 추가로 약속했다. 2017년엔 금융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자 우리은행은 회생절차를 검토하게 됐다.
우리은행은 사전회생계획안을 작성한 뒤 회생절차를 신청하는 프리패키지 플랜(P-Plan)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P-Plan에는 M&A를 통한 제3자로의 매각이나 재무적 투자자(FI)를 통한 자금유치 계획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자문은 삼정KPMG에서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레이크힐스순천이 회생절차에 들어가게 되면 일송개발 및 레이크힐스리조트 등 계열사 역시 자립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일송개발과 레이크힐스리조트가 레이크힐스순천에 계열사지원을 해둔 상태인데다, 퍼블릭 골프장 업황악화로 자체 수익성과 재무상태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레이크힐스 그룹은 국내에 5개의 골프장과 여섯개 리조트·호텔을 보유한 국내 최대 골프 리조트 전문기업이다. 2008년엔 속리산 골프클럽을 개장해 경기권, 제주권, 호남권, 영남권 등에 전국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대규모 골프체인임에도 세금 부담과 회원 위주의 내장객들로 인해 수익성이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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