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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코오롱PI "올해 매출 20% 늘린다" [IR Briefing]3월 120억 투입 '생산능력 600톤 증대', 7·8호기 순차 증설 계획

심희진 기자공개 2018-01-30 07:52:53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9일 1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코오롱PI가 올해 매출을 20%가량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오는 1분기 기존 설비를 보완하는 데 120억 원을 투입해 생산능력을 600톤가량 추가로 늘릴 방침이다.

오장석 SKC코오롱PI 경영지원팀 팀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2017 기업설명회에서 "기존 설비 업그레이드 및 보완 투자 등을 통해 올해 생산능력을 2700톤에서 3300톤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라며 "이렇게 될 경우 20%가량의 매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환율 영향,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목표 매출액이 조정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며 "지금처럼 20~25%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C코오롱PI는 2008년 SKC와 코오롱이 폴리이미드(PI) 필름사업부를 50대 50으로 현물출자해 설립한 합작사다. SKC측 인사가 대표이사를, 코오롱측 인사가 경영지원실장(CFO)을 맡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20%대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SKC코오롱PI는 현재 충청북도 진천 및 경상북도 구미공장에 총 6개의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생산능력은 2700톤이다.

SKC코오롱PI는 2017년 매출액 2164억 원, 영업이익 530억 원을 기록했다. 2016년보다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64% 증가했다. 국내 및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FPCB(연성인쇄회로기판)용 필름과 방열시트용 필름 수요가 증가한 덕분에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SKC코오롱PI는 지속적인 설비 투자로 수익 개선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오는 3월 기존 공장의 설비들을 개선하는 데 약 120억 원을 투입한다. 해당 작업이 마무리되면 진천 및 구미공장의 생산능력은 600톤가량 늘어난다. SKC코오롱PI는 내년 1월, 2020년 10월 등 두 차례에 걸쳐 총 1200톤의 신규라인을 추가 증설할 계획이다.

오 팀장은 "7호기가 내년 초에나 가동될 예정이기 때문에 올해 물량을 늘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고, 그 결과 기존설비를 보완하기로 결정했다"며 "오는 1분기 실적에는 설비 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 부분이 충분히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재료 가격 상승을 보완하기 위해 1월 1일부로 제품 판매가격을 10% 인상했는데 이 역시 올해 수익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C코오롱PI는 신성장동력 육성 일환으로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Flexible OLED)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PI바니시(Varnish)를 개발하고 있다. 박막 트랜지스터(TFT) 기판 재료인 PI바니시는 액상 폴리이미드의 일종으로 PI필름의 반제품이다. PI필름의 경우 제품을 딱딱하게 굳히는 과정에서 불순물이 들어갈 확률이 있기 때문에 최근 디스플레이 시장에선 액체 상태인 PI바니시가 각광받고 있다. SKC코오롱PI는 올해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오 팀장은 "플랙서블 디스플레이를 생산하고 있거나 생산을 검토 중인 국내외 대부분의 업체들과 샘플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진행 현황을 밝힐 순 없지만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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