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전실업, 국민연금 구원투수…주가 반등 모색 [IPO 후 주가 점검]자사주 매입, 연기금 지원 등 호재 잇따라…수익성 회복 관건
이길용 기자공개 2018-01-31 13:57:02
이 기사는 2018년 01월 30일 08: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던 호전실업에 잇따라 호재가 발생하고 있다. 주가가 바닥 수준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되면서 국민연금이 5% 이상 주식을 취득했다.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에도 나섰다. 지난해 실적 악화로 인해 주가가 꾸준히 하락했던 호전실업은 반전의 계기를 만들고 있다.호전실업은 지난해 9월 7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당초 올해 3월까지 자사주를 순차적으로 매입할 계획이었으나 주가가 바닥이라는 판단하에 지난해 11월 말에 자사주 70억원 어치를 모두 사들였다. 49만 6622주를 매입했으며 평균 매입 단가는 주당 1만 4000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자사주 매입 외에 기관들의 움직임도 포착됐다. 국내 주식 시장의 큰 손인 국민연금은 지난 5일 호전실업 주식을 사들여 73만 3676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지분율은 8.49%로 늘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말 40만 2723주를 보유해 지분율이 5%를 넘겼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상장한 호전실업은 상장 과정부터 매끄럽지 않았다. 희망 공모가 밴드를 3만~3만 5000원으로 제시한 호전실업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밴드 하단으로 가격을 적어내면서 공모가를 2만 5000원으로 결정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000억 원이다.
상장 이후 공모주 투자자들이 물량을 대거 쏟아내면서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성수기인 2~3분기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충격은 더욱 컸다. 호전실업은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각각 6억원의 영업적자와 1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 영업적자는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줬고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면서 주가가 바닥을 모르고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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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순 호전실업의 주가는 1만 3000원 선이 붕괴됐다. 이후에도 호재보다는 악재가 잇따라 나오면서 주가 부진은 지속됐다. 다만 1만 3000원 선에서 주가가 계속 유지됐고 130억원을 전환상환우선주(RCPS)로 조달하는 등 투자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주가가 부진한 상태에서 6개월가량 지속되다보니 주가가 바닥이라는 판단 하에 기관들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소비가 살아나면서 의류 OEM·ODM 회사들의 주가도 조금씩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호전실업도 주가가 반등할만한 계기는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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