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드라마틱' 판관비율 9.46% '매출↑+인력효율화' 작년 2분기부터 급격히 개선…2018년 소폭 악화 전망
안영훈 기자공개 2018-02-05 08:21:06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2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이 지난해 판관비율을 한자리대로 떨어트렸다. 시장에서는 '드라마틱' 하다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지만 올해는 시장 기대에 부응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판관비율은 전체 매출에서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율로, 영업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영업이익이 매출총이익에서 판관비를 제외하고 산출되기 때문에 판관비가 적을수록 수익성은 높아진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2015년 9월) 이듬해인 2016년 1분기까지만 해도 합병 삼성물산의 판관비율은 12.29%에 달했다. 분기별로 소폭 변동은 있었지만 2016년 한해 삼성물산의 평균 판관비율은 11.36%였다.
11%대 판관비율을 기록하던 삼성물산에 변화가 찾아 온 것은 2017년 2분기부터다.
삼성물산의 판관비는 2017년 1분기까지도 이전과 비슷한 7000억 원대 중반을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에는 67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p 감소했다. 2분기 매출이 3.8% 늘었난 상황에서 판관비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판관비율은 9.22%로 개선됐다. 이후에도 한자리대를 유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8.67%, 9.04%를 기록했다. 2017년 한해 평균 판관비율은 9.46%로, 1년만에 1.89%p 개선됐다.
시장에서는 삼성물산의 판관비율 움직임이 드라마틱하다고 평가했다. 단기간 내에 판관비율이 큰폭으로 변동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기대이상의 매출 증대와 인력효율화의 영향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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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민 삼성물산 IR팀장(상무)은 지난 1일 '2017년 실적발표회(IR)'에서 판관비율 제고에 대해 "작년 3분기에는 매출이 예상보다 조금 더 늘어서 판관비율이 하락했고, 작년 4분기에는 인력효율화로 인해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지만 올해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 올해 1분기에는 인센티브 반영 등으로 판관비 자체가 늘어나는 시기고, 기타 여건 등을 따졌을 때 지난해와 같은 판관비율 제고 기조가 이어지기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배 상무는 "지난해와 같은 판관비율 제고가 올해도 계속되기는 쉽지 않다"며 "올해는 지난해 평균 판관비율 수준보다는 조금 더 높아지는 수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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