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5년 공백 끝 5000억 빅딜…화끈한 복귀식 만기 3·5년 유력, 차입금 상환 목적…미래대우, 한국증권, KB증권 주관
강우석 기자공개 2018-02-06 16:01:17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5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AA0, 안정적)가 5년 만에 시장성 조달을 재개한다. 최대 5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주관사단과 협의 중이다. 확보된 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C는 이달 말 3000억원 어치 공모 회사채(SB·Straight Bond)를 발행한다. 수요예측 흥행 시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을 검토할 방침이다. 만기를 3년, 5년으로 나눠 발행하며 트랜치 별 조달규모는 미정이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세 곳이 채권발행 업무를 공동으로 맡았다.
한국자산평가에 따르면 2일 기준 KCC의 3년물과 5년물 개별 민평금리는 각각 2.585%, 2.929%다. 발행금리는 해당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KCC의 시장성 조달은 5년여 만이다. 2013년 9월 7년물 1100억원 공모채를 발행한 게 마지막이었다. 계열사 KCC건설이 공·사모를 넘나들며 시장성 조달에 적극적인 것과는 상반된 모양새다. KCC건설은 2013년 이후 한 해를 제외하곤 매년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두 번에 걸쳐 총 400억원을 확보했다.
KCC는 조달된 자금 대부분을 차입금 상환에 쓸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월까지 2000억원 어치 원화채권을 상환해야 한다. 같은달 1950억원 규모 달러표시채권도 만기를 앞두고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9290억원의 기업어음도 갚아야해 자금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발행을 검토 중인 것은 이런 맥락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원화채, 달러채와 더불어 기업어음도 갚아야해 조달 수요가 높다"며 "시장 수요도 충분한 만큼 수요예측 흥행이 예상되며 이후 증액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KCC의 현재 신용등급은 'AA0, 안정적'이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도료, 건자재 등으로 다각화된 회사 사업구조를 높이 평가했다. 차입금 규모가 늘고 있지만 재무안정성도 비교적 높은 것으로 진단했다. 2017년 3분기 기준 KCC 부채비율은 56.2%, 순차입금의존도는 13.7%이다.
한형대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건축자재업 최상위업체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차입금 확대 기조에서도 재무건전성이 약해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KCC는 KCC그룹의 모기업으로 국내 최대 도료, 종합 건축 자재회사다. 1958년 설립됐으며 KCC건설, 코리아오토글라스 등의 상장사와 금강레저, 케이퓨처파트너스 등의 비상장사를 거느리고 있다. 전체 매출의 약 40% 정도인 도료사업부문이 호조세를 보이며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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