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SKC, '당기순이익 4배' 화학부문 효자 노릇 [Company Watch]매출·영업익 10%대 성장…조직개편 단행, 시너지 창출 기대

김병윤 기자공개 2018-02-07 08:13:55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6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가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 이상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배 가까이 확대됐다. 주력인 화학사업이 분위기 전환을 이끌었다. 원가 절감 등을 통해 1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연초 단행된 조직개편이다. SKC는 화학과 필름사업을 사업운용총괄부 산하로 두고 중국사업지원실을 새로 만들었다. 핵심 사업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중국시장 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SKC

SKC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7159억원, 영업이익 4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472억원)에 소폭 미치지 못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과 원료가 상승 탓에 예상보다 더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조6589억원, 1757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2.7%, 1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세전이익은 51.1% 늘었다. SKC와 일본 미쓰이화학이 합작한 MCNS와 SKC 코오롱 PI 등 투자회사의 이익이 확대된 영향이다. 지분법이익은 전년 대비 413억원 늘었다.

주력 사업인 화학부문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총 영업이익의 71.9%가 화학사업에서 창출됐다. 화학부문의 영억이익률은 16.1%다. 성장사업(5%)과 인더스트리소재(옛 New Biz부문, -0.2%) 등 다른 부문 대비 월등한 수익성을 과시했다. 화학부문은 2015년 이후부터 10%대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프로필렌(PO) 등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과 고부가 제품 판매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

SKC는 올해 예상 매출액으로 2조8000억원을 제시했다. 영업이익 수치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SKC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 확대폭을 웃도는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 안팎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화학사업은 신용도에서도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기업평가는 SKC 신용등급을 A0에서 A+로 상향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화학부문의 우수한 이익창출력이 유지되고 있고 재무안정성이 제고된 점 등이 신용등급 상향의 주된 배경이다.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 경우 '긍정적' 아웃룩을 부여하고 있다. 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신용도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자금 조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C는 매해 회사채시장을 찾고 있다. 지난해 3·5년물 총 1500억원어치 공모채를 찍었다. 신용도가 제고되면서 조달 금리를 낮추는 등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SKC3
※출처:SKC

실적과 관련해 눈에 띄는 것은 지난달 초 단행된 조직개편이다. SKC는 필름과 뉴 비즈(New Biz.)사업부를 각각 인더스트리소재와 성장사업부문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양대 핵심사업인 화학사업부문과 인더스트리소재부문을 사업운용총괄부 산하로 묶었다.

중국사업지원실도 신설했다. SKC는 지난해까지 중국사업개발지원 TF를 운영했다. 별도 조직을 설림함에 따라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의 사업을 더욱 체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중국사업지원실의 실장은 신용선 상무가 맡았다. 신 상무는 신성장사업개발실장 등을 역임했다.

조직에 대대적인 변화를 주는 기조는 2018년 정기 임원인사에서도 나타났다. SKC는 SK바이오랜드·MCNS·SKC하이테크앤마케팅(SKC h&m)·SKC Jiangsu 대표 등 계열사 대표를 새로 선임했다. SK바이오랜드 경우 23년 만에 수장을 교체했다.

SKC 관계자는 "화학부문과 인더스트리소재는 직접적인 사업 연관상은 없지만 R&D·마케팅 측면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