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2월 14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헬스케어가 해외 병원 확장에 나선 가운데 동아제약이 주주명부에 등재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동아제약은 차병원그룹이 일본 병원을 인수하던 시기에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했다. 이후 해외 병원 계열사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차헬스케어 소수 주주가 됐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차헬스케어 지분 0.8%를 갖고 있다. 차헬스케어 나머지 주주는 차바이오텍(64.7%), 오딘제7차유한회사(34.5%)다. 오딘제7차유한회사는 미래에셋파트너스가 차헬스케어 투자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대주주와 재무적투자자 외에 다른 주주로는 동아제약이 유일하다.
동아제약이 차병원그룹과 인연을 맺은 건 지난 2014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차바이오텍과 동아제약은 합작해 차메디칼서비스(CMS)라는 법인을 설립했다. 차바이오텍과 동아제약은 각각 차메디칼서비스 지분을 52.38%, 47.62%씩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계산한 동아제약 투자금 규모는 약 20억 원이다.
차메디칼서비스는 설립 직후인 2014년 5월 일본 도쿄셀클리닉(TCC)을 개설했다. TCC는 세포배양시설을 갖춘 협력병원이다. 차메디칼서비스는 2014년 12월경 증자를 진행했다. 차바이오텍 지분율에 변동이 없는 걸 감안하면 동아제약도 증자에 참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자까지 참여한 동아제약의 총 투자금은 30억 원이다.
TCC를 성공적으로 오픈한 차메디칼서비스는 2014년말에 차헬스케어에 흡수합병됐다. 차바이오텍 내부에서 해외 병원사업을 차헬스케어로 일원화하면서 이뤄졌다. 소규모 합병으로 인해 차바이오텍은 차메디칼서비스 흡수합병을 별도 공시하진 않았다. 흡수합병으로 인해 동아제약이 가진 차메디칼서비스 주식은 차헬스케어 주식으로 변경됐다.
동아제약이 가진 차헬스케어 주식은 10만 3532(0.8%)다. 지난해 FI인 오딘제7차유한회사는 주당 2만 원에 차헬스케어 지분을 인수했다. 이를 토대로 대입하면 동아제약이 가진 지분 가치는 20억 원으로 추정된다. 현 지분가치는 최초 투자금과 엇비슷한 수준이지만 차헬스케어의 성장 가능성을 감안하면 향후에 늘어날 여지가 충분하다.
차헬스케어는 차병원그룹의 해외 병원네트워크 구축 전략의 핵심으로 꼽힌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헐리우드 장로병원, 일본 도쿄에 셀클리닉을 운영 중에 있다.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SMG(Singapore Medical Group)사와 파트너십도 맺고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 지난달말 사들인 호주 대형난임의료기관 시티퍼틸리티센터(CFC)도 JV가 인수주체로 나섰다. 2016년 연간 매출액은 3463억 원에 달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자금 운용 등의 일환으로 2014년경 차메디칼서비스에 주주로 참여하게 됐다"며 "차헬스케어가 여러 사업이 확장 중인 만큼 단기적으로는 자금을 회수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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