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상장O2O' 케어랩스, 1000억 몸값 도전 공모규모 195억~234억, PER 약 17배 적용…3월 증시 입성
강우석 기자공개 2018-02-19 13:48:40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4일 1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어랩스가 국내 O2O(Online to Offline) 업체 중 처음으로 코스닥 입성을 추진한다. 공모가격이 희망 밴드 최상단으로 책정될 경우 1000억원 수준의 몸값을 인정받게 된다. 회사와 주관사는 동종 기업이 고평가된 점을 고려해 멀티플을 비교적 낮게 책정했다.케어랩스는 지난 13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상장을 공식화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5000원~1만8000원 사이로 책정됐다. 공모 주식수(130만주)를 고려한 청약 규모는 195억~234억원 사이다. 별도의 구주매출 없이 신주로 자금을 모집한다. 신주만 발행할 경우 구주매출과 달리 확보한 자금이 회사 내부에 쌓인다.
조달 자금은 신규 사업에 중점적으로 쓰인다. 구체적으로는 이커머스(50억원)와 데이터비즈니스(35억원), 해외시장 진출(25억원) 등을 고려하고 있다. 일부 자금은 마케팅비(45억원), 연구개발비(22억원) 등 기존 사업 확대에도 활용된다.
기업가치는 주가수익배율(PER) 32.79배를 적용해 산출됐다. 해당 멀티플은 비교기업으로 선정된 유비케어(29.5배)와 인피니트헬스케어(36.08배) 수치를 산술평균한 값이다. 이 PER을 적용한 할인전 시가총액은 1666억 원 수준이다.
회사와 주관사는 할인율(30.09~41.74%)을 높게 책정해 투자 매력을 높였다. 이는 최근 동종 업계 PER 수치가 크게 높아진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할인율이 적용된 시가총액은 896억~1075억원 사이다. PER 로 환산할 경우 약 17배 안팎의 수치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유사 업종 PER이 많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할인율을 많이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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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랩스는 병원·약국 검색 앱 '굿닥'을 운영 중이다. 옐로오투오가 지분율 49%를 보유하고 있으며, 옐로오투오 지분의 74.6%는 옐로모바일 몫이다. 사실상 옐로모바일 손자회사인 셈이다.
실적은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다. 2016년 말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62.5% 증가한 186억원, 영업이익은 57.5% 증가한 21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3분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88억원, 48억원으로 전년도 한 해 실적을 일찌감치 뛰어넘었다.
상장예심청구 직전에는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도 성사시켰다. 녹십자웰빙과 녹십자홀딩스는 지난해 11월 각각 30억원, 70억원 규모의 프리IPO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케어랩스 지분의 10% 가량을 확보했다.
케어랩스는 지난해 11월 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으며, 한국거래소 코스닥위원회는 지난 8일 회사의 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업무를 맡았으며 별도의 인수단 없이 공모물량을 총액인수키로 했다. 수요예측은 다음달 12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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