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머스 IPO 주관경쟁, 옐로모바일 잡기 사전포석? 초기기업·순손실에도 대형사 러브콜 잇따라…이상혁 대표, 지분 약 30% 보유
강우석 기자공개 2017-12-14 14:13:09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2일 17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식품배송 서비스 '마켓컬리'로 알려진 더파머스에 기업공개(IPO)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는 설립 3년 째인 초기기업이고 적자 상태지만 대형사들의 러브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공룡벤처' 옐로모바일의 IPO 재추진을 염두에 둔 증권사들이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더파머스의 최대 주주는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다.더파머스는 지난주까지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를 받았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대형사 네 곳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회사는 조만간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에 돌입할 예정이다.
더파머스는 영업적자가 2년 간 이어지고 있어 현금창출력이 미진한 상황이다. 진입장벽이 높지 않아 경쟁우위를 유지하기도 어렵다. 당장 카카오가 지난 4월 출시한 '장보기 서비스'는 마켓컬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에는 34만 명의 고객정보도 유출돼 보안리스크까지 불거졌다. 상장을 추진하기엔 다소 이른 시점이란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대형 증권사들이 그럼에도 더파머스에 눈독 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옐로모바일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상혁 대표의 현금 확보에 도움을 준 뒤 향후 옐로모바일 IPO 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것. 작년말 기준 더파머스의 최대 주주는 이상혁 대표로 약 30%(보통주 기준 54.8%)를 보유 중이다. 그의 지분가치는 약 150억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더파머스에 대한 높은 관심은 옐로모바일그룹과 연관지어 생각해야 한다"라며 "향후 옐로모바일 IPO 주관도 확보하기 위한 장기적인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옐로모바일은 올들어 상장을 보류했다. 지난해 순손실 1400억 원에 달하면서 기업가치 산정에 불리해진 게 원인이었다. 2500억 원 규모의 영업권 중 630억 원을 상각비로 처리하면서 손실폭이 급증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4조~5조 원 수준의 몸값(밸류에이션)이 점쳐졌지만 현재로선 요원한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옐로모바일이 실적 개선 이후 주관사 선정에 다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옐로모바일은 2년 전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택한 바 있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옐로모바일 관계사들은 대부분 대형사에만 입찰요청제안서(RFP)를 보내는 편"이라며 "향후 블록딜, 지배구조 개편 등 재무자문 서비스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더파머스는 2014년 12월 설립됐다. 신선식품 서비스 '마켓컬리'로 인기를 끌며 급성장했다. 지난해에는 174억 원의 매출, 88억 원의 영업손실을 거뒀다. 2015년(54억 원)에 이어 2년째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매출액은 전년도(30억 원) 대비 6배 가까이 늘었다. 골드만삭스와 맥킨지를 거친 김슬아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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