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트리니티운용, 107% 수익률 '날다' [2018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 올해의 헤지펀드] 트리니티 멀티스트레티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최은진 기자공개 2018-02-23 08:25:56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2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이 헤지펀드 시장 진출 2년만에 대박을 쳤다. 간판 헤지펀드인 '트리니티 멀티스트레티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이 2017년 100%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헤지펀드를 압도하는 성적을 기록했다.1년 내내 강세장이 이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시장 수익률을 5배 가량 웃도는 성과라는 점에 업계는 놀랍다는 반응이다. 종목 발굴 역량, 과감한 베팅 등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22일 더벨이 주최하고 금융위원회와 전국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한국펀드평가, 키스채권평가가 후원하는 '2018 코리아 웰스 매니지먼트 어워즈(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에서 '올해의 헤지펀드 상'은 '트리니티 멀티스트레티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이 차지했다.
이 상은 운용기간 1년 이상 된 헤지펀드 중 1년 수익률, 변동성, 설정액 등 정량평가와 리스크 관리, 매니저 관리 등 정성평가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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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티 멀티스트레티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은 높은 수익률 만큼 변동성도 높았지만 위험 조정 수익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역량을 보여줬다. 2017년 1년 수익률은 108%, 변동성은 41%로 집계됐다. 업계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변동성 역시 가장 높았다.
위험조정 수익률인 샤프지수는 1.93, 동종 전략인 롱바이어스드 펀드들이 약 1.5~2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성과라는 평가다. 높은 변동성만큼 확실한 수익률을 거뒀다는 의미다.
이 펀드는 IT 섹터 중심으로 주도주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활용한다. 포트폴리오에는 약 20~40개 종목이 편입 돼 있다. 편입 종목들은 주로 '성장 가치주'로, 중장기 보유 전략을 구사한다. 편입 종목 중 상당수가 투자한지 1년 이상된 종목이다.
회전율이 높지 않다는 점도 트리니티운용 헤지펀드의 특징이다. 높은 수익률, 높은 변동성은 당연히 '빈번한 매매'가 연상되지만 그렇지 않다. 트리니티운용은 기본적으로 '중장기 관점'에서 종목을 발굴하기 때문에 가급적 매매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춘다.
'트리니티 멀티스트레티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의 경우 매매 회전율은 연 100% 안팎이다. 일반적으로 펀드들이 약 300% 가량의 회전율을 나타낸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트리니티운용 헤지펀드의 성과 비결은 '종목 발굴 역량'에 있었다. 중장기 관점에서 투자한 종목들이 소위 '대박'을 치면서 수익률을 끌어 올렸다. 스몰캡 애널리스트 생활을 20년간 해 온 김희성 사모펀드운용 총괄 본부장(전무)의 탁월한 종목 발굴 역량이 빛을 발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뿐 아니라 IT 관련 중소형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던 것이 성과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IT 섹터 비중은 레버리지까지 일으켜 포트폴리오의 약 60~70% 비중으로 투자했다. IT가 상당기간 주도주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펀드 매니저들이 상승에 대한 확신이 있더라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분산투자를 하거나 비중조절을 하는 것과 다른 행보다.
트리니티운용은 시장 국면과 상관없이 수익을 내는 헤지펀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시장 하락기에도 주도주가 있기 마련이라는 판단이다. 헤지펀드 설정규모는 2000억원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투자자들을 모집하는 것보다 기존 투자자들과의 수익률 약속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적정 펀드 규모를 유지하기로 했다.
한병기 트리니티운용 대표는 "트리니티운용이 편입한 펀드들이 시장 상황에 잘 맞아떨어지면서 대박을 친 것이 성과의 비결이라고 본다"며 "어떠한 시장 국면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강한 헤지펀드'를 만들겠다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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