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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잔여 인수금, ABCP로 채웠다 현대산업개발 보증 150억 발행…SPC 내세워 인수구조도 변경

민경문 기자공개 2018-03-06 16:08:26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2일 10: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의 부동산114 인수를 위한 마지막 열쇠는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었다.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한 간접 인수 구조로 바꾼 것도 유동화시장에서 자금을 모집하기 위한 불가피한 행보였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4일 이사회에서 부동산114 인수를 확정했다. 미래에셋캐피탈 등이 보유한 부동산114의 경영권 지분을 사들이기로 했다. 총 인수가액은 약 640억 원. 현대산업개발과 계열사인 아이콘트롤스가 약 8대 2의 비율(각각 513억 원, 124억 원)로 인수금을 분담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아이콘트롤스는 같은 달 23일 공시를 내고 에이치디씨부동산콘텐츠(SPC)에 대한 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밝혔다. 에이치디씨부동산콘텐츠가 부동산114의 인수 주체가 되고 아이콘트롤스가 SPC 지분 25%를 사들이는 간접 M&A 형태로 변경한 것이다.

나머지 75%는 현대산업개발의 몫이었다. 역시 같은 유상증자에 참여해 에이치디씨부동산콘텐츠의 지분 75%를 사들였다. 거래 규모는 369억 원 정도다. 하지만 증자 금액을 합쳐도 당초 인수가로 밝힌 640억 원에는 150억 원 정도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답은 유동화시장에서 찾을 수 있었다. 양사의 SPC 지분 취득일이었던 지난 26일 또 다른 SPC인 그레이트지엠제삼차가 150억 원 규모의 ABCP를 발행했다. 만기는 1년이다. 유동화자산은 에이치디씨부동산콘텐츠에 대한 150억 원의 대출채권이다.

ABCP 발행을 통해 모자랐던 부동산114 인수자금을 채운 것이다. 주관은 유진투자증권이 맡았다. 현대산업개발이 유동화증권에 대한 자금 보충 의무를 제공하고 있다. 실질적인 인수 부담은 차이가 없지만 당장의 현금 유출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거둔 셈이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을 고려, 해당 유동화증권에 'A2+' 등급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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