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니티운용, 순이익 '껑충'…펀드·일임 '쌍끌이'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 순이익 32.8억원…펀드운용보수 16배 급증
서정은 기자공개 2018-03-12 10:21:15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6일 0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이 헤지펀드 진출 2년만에 순이익을 대거 끌어올리며 상위사로 도약했다. 신규 펀드 출시, 성과보수 수취 등으로 펀드운용보수가 급증했을 뿐 아니라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으며 일임자산에서도 성장을 보였다.6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트리니티자산운용(3월 결산)의 2017년 12월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32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말 2억80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1년 만에 실적이 급증한 셈이다. 2015년 말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2017년 말까지 시장에 진출한 신생 운용사 75곳 중 7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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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간 영업수익은 57억5000만원, 영업비용은 21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영업비용이 전년대비 3억원 늘었으나 영업수익이 40억원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은 2016년 8월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신생 운용사다.메리츠화재 팀장 출신인 한병기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은 '트리니티 멀티스트레티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를 포함해 11개의 헤지펀드를 운용 중이다.
영업수익 증가에 효자 역할을 한건 집합투자기구(펀드)운용보수였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의 펀드운용보수는 20억원으로 전년 (1억1600만원) 대비 16배 이상 급증했다. 신규펀드 출시, 성과보수 수취 등으로 보수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트리니티자산운용의 헤지펀드 설정액은 173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1545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펀드운용보수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건 성과보수였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은 성과보수를 운용수익의 15%로 설정하고 있다. 2017년 말 기준 성과보수는 11억원으로 지난해 2월 설정된 '트리니티 멀티스트레티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2호와 3호가 수익의 원천이었다. 해당펀드는 지난해 각각 59%, 62%의 수익률을 거뒀으며, 두 펀드에서 3분기 만에 총 20억원이 넘는 보수를 수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3월 말 결산을 앞두고 있는 '트리니티 멀티스트레티지' 1호까지 합치면 성과보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해당펀드는 지난해 107%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투자자문과 투자일임을 통해 벌어들인 자산관리수수료도 15억2300만원으로 전년(4억7000만원) 대비 큰 폭으로 뛰었다. 이 중 투자자문수수료와 투자일임수수료는 각각 1억원, 7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투자자문수수료는 2000만원, 투자일임수수료는 4억원이 늘었다.
트리니티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운용보수 뿐 아니라 기관들로부터 일임자금을 유치한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실적이 증가했다"며 "펀드운용보수는 펀드별로 결산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추이를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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