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 순익 전망치 560억…밸류 인정 관건 지난해 가결산 실적 대비 46% 상향 수준, 달성시 PER 15~17배
신민규 기자공개 2018-03-07 14:47:48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6일 1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산업이 공모가 산정을 앞두고 수요예측 직전까지 홍보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국내 기관이 얼마나 인정해줄지가 밸류에이션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국내 기관투자가 대상 설명회에서 올해 예상 매출액을 7500억 원 안팎으로 제시하고 순이익은 560억 원 안팎으로 언급했다. 지난해 가결산 실적을 적용하면 매출액은 19% 높여잡았고 순이익은 46% 가량 늘려잡은 수치다.
국내 기관투자가는 애경산업의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놓고 저울질에 들어간 상태다. 올해 온라인플랫폼을 통한 중국시장 진출 원년인 점을 감안하면 보수적으로 설정했다는 입장이 있는 반면 화장품 기업으로 높은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공존하고 있다.
560억 원의 예상 순이익은 지난해(383억 원)와 비교하면 다소 높은 감이 있다. 지난해 임직원들에게 인센티브 명목으로 일시적으로 지급한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인센티브 지급액을 반영하면 전망치와의 격차는 30% 수준으로 낮아진다.
국내 기관이 500억 원의 전망치를 모두 인정해주면 애경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5~17배 수준으로 낮아진다. 비교기업으로 설정한 LG생활건강의 PER가 26배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가격 메리트가 있는 셈이다.
앞서 애경산업은 할인율을 적용한 비교기업의 PER 배수로 20~23.5배를 적용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가결산 실적인 383억 원이 반영됐다.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물량을 제외한 시가총액으로 계산하면 PER는 19.85~23.26배 수준을 나타냈다. 최대 8908억 원에 달하는 몸값이 책정돼 올해 실적 전망치에 대한 주목도를 높였다.
향후 실적 달성에는 중국시장이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다. 실적 달성이 불확실하다고 판단하는 일부 기관은 전망치를 다소 낮게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경산업과 대표주관사인 대신증권은 대대적인 중국진출 계획보다는 실속위주의 전략을 최대한 어필하고 있다. 인기를 끌고 있는 '에이지투웨니스(Age 20's)' 제품을 온라인플랫폼에 입점시키는 방식을 통해 해외 유통채널 비용을 최소화하겠다는 설명이다.
애경산업은 7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12일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일반 공모청약은 13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납입일은 16일이다. 공모가 밴드는 2만9100~3만4100원으로 제시했다.
국내 공모주 매니저는 "비교기업이 LG생활건강인 점을 감안하면 가격 면에서 메리트는 있다"며 "4분기 기저효과까지 반영하면 기관 반응이 나쁘진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