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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 기존 투자자들 수익 두둑 …한독 13배 차익 신한금융투자 등 재투자… 추가 성장성 기대

박제언 기자공개 2018-03-23 07:59:38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2일 09: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넥신이 2500억원의 자금조달을 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재무적투자자(FI)들이 거둔 수익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넥신에 투자했던 사모투자회사(PE)나 자산운용사들 대부분이 이미 상당한 투자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넥신 주가를 고려할 때 2~3년 짧은 기간에 원금 대비 2배 가까운 수익을 챙겼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베스트,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등 일부 FI들은 이번 투자에 다시 참여, 제넥신의 성장 여력을 더 기대하고 있다.

전략적 제휴 목적으로 제넥신에 투자한 제약회사 한독은 전략적 목적 외에 짭짤한 투자수익까지 챙기며 일석이조의 성과를 누리게 됐다.

◇IMM PE, 2년만에 2배 수익 추정

가장 최근까지 제넥신의 FI 역할을 했던 곳은 IMM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 PE)다. 송인준 IMM PE 대표가 현재까지 제넥신의 등기임원(비상근 기타비상무이사)으로 이름을 올린 이유도 이 때문이다. 다만 제넥신 등기임원으로서 송 대표의 임기는 지난 19일까지였다.

IMM PE는 제넥신에 2014년 10월 처음 투자했다. 운용하는 사모투자펀드(PEF)인 '아이엠엠로즈골드2 PEF'로 만든 특수목적회사(SPC) '파이안제2호 유한회사'로 투자금을 집행했다. 제넥신 증자에 참여해 200억원어치의 전환우선주를 인수했다.

IMM PE의 투자를 받은 후 제넥신의 주가는 꾸준히 올랐다. IMM PE로서는 투자금 회수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실제로 투자를 한 지 1년 3개월만에 IMM PE는 보유하던 제넥신 지분을 조금씩 처분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6년 8월 보유한 전환우선주를 모두 보통주로 전환한 후 지난해 매각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정되는 총 회수금액은 400억원 전후로 투자금 대비 2배이상의 수익을 낸 것으로 예상된다.

제넥신으로 돈을 번 곳은 IMM PE뿐만이 아니다. 아주IB투자, 나우IB캐피탈, IBK캐피탈, 메리츠증권 신한캐피탈 등 국내 유수의 투자기관들이 제넥신으로 재미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제넥신의 투자유치에 참여하는 기관들도 대부분 제넥신에 투자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인터베스트는 운용 펀드도 2014년, 2016년 두 차례 걸쳐 제넥신 신주(유상증자)와 CB를 인수하기도 했다. 유한양행, 키움증권, 신한금융투자, 라임자산운용 역시 2014~2016년 제넥신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인연을 쌓은 곳들이다.

◇최대주주이자 SI 한독, 13배 수익

제넥신으로 가장 돈을 많은 번 투자자는 한독이다. 제넥신의 현 최대주주이자 SI다. 김영진 한독 회장은 제넥신의 이사회 구성원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만 김 회장은 비상근 등기임원이다. 제넥신의 창업주인 성영철 회장의 경영에 특별한 관여를 하진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넥신 최대주주로서의 행보에서 한독은 일반 상장사 최대주주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 2014년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행사하며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지만 분명 기업 인수나 적대적 인수·합병(M&A)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주식 보유목적을 '투자 및 전략적 제휴'라 공시에 명기하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한독은 2016년부터 제넥신의 주가가 오를 때마다 보유 주식을 장내·외에서 매각해왔다. 지난 달 말 기준으로는 이미 투자원금 340억원을 모두 회수한 상황이다. 2016년 7월부터 지난달 21일까지 제넥신 주식을 매각해 회수한 돈은 390억원이다.

한독은 이같이 제넥신 지분을 매각하고도 여전히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지분율만 18.79%(378만1017주)에 이른다. 제넥신 주가가 주당 11만원 안팎에서 움직이는 점을 감안하면 4159억원의 평가가치로 계산된다.

한독은 제넥신이 비상장사였던 시절부터 투자했다. 2008년 12월 제넥신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전환우선주를 인수했다. 당시 투자금은 10억원이었다. 이후 제넥신이 2009년 상장해 성공한 후 2012년 다시 한 번 유상증자와 CB 인수 방식으로 투자했다. 두 번째 투자시 금액은 330억원이었다. 첫 투자 이후 9년 3개월만에 투자금 대비 13배이상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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