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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 후폭풍, 미래에셋에 불똥 미래에셋운용, 자회사 차헬스케어에 지난해 1400억 투자…자금회수 경고등

이충희 기자공개 2018-03-29 08:34:59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7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차바이오텍 주가가 수직 하락하면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차바이오텍 핵심 자회사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했던 것으로 나타나 자금 회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차바이오텍 비상장 자회사 차헬스케어에 총 1400억원을 투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PEF를 활용해 차헬스케어 설립 초기 우선주에 대거 투자한데 이어 지난해 총 4차례에 걸쳐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인수에 추가 참여했다.

작년 5월 '오딘 제7차 유한회사'가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종류주에 864억원, 보통주 전환사채(CB) 인수로 236억원 투자했다. 이어 7월에 '오딘 제7차 유한회사'가 다시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종류주 236억원, 보통주 전환사채 64억원 투자했다.

유상증자 당시 발행가액은 주당 2만원이었다. 전환사채 전환가액도 2만원이었고 표면금리는 6%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차헬스케어 주식의 액면가는 5000원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차헬스케어는 비상장 시장에서도 거래가 안되는 종목이라 정확한 시장가치를 평가할 수 없다"면서도 "차바이오텍 주가가 많이 빠진 상황에서 자회사 주당 가격을 높이 쳐줄 수 없기 때문에 자금 회수에는 오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차바이오텍의 주가는 이달 중순까지 최고 4만원대에 거래됐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지난 22일 약 11% 하락한데 이어 23일엔 하한가를 기록했다. 월요일인 26일까지 하락세가 이어지며 1만원대로 주저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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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헬스케어는 해외 병원 운영과 투자, 경영 관련 컨설팅을 하기 위해 2013년 8월 차바이오텍으로부터 물적분할한 회사다. 현재 미국 LA 소재 종합병원 'CHA Hollywood Medical Center' 등을 병원경영지원(MSO) 형태로 실질 운영하고 있다. 일본, 싱가포르 등을 포함해 국내외 의료 관련 서비스 하는 자회사만 13곳 거느린 차바이오텍의 핵심 자회사로 평가된다.

지난해 차바이오텍 연결기준 매출액 중 차헬스케어의 의료서비스 등에서 나오는 비중은 약 65%에 달한다. 차헬스케어의 작년 3분기 기준 총자산은 1560억원으로 차바이오텍이 보유한 총 11개 계열사 중 가장 크다. 전문가들은 차바이오텍의 핵심 자회사인 차헬스케어 해외 의료사업 확장에 당분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투자했던 기관들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헬스케어는 지난해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실제 올초 호주 의료 업체 씨에프씨 글로벌(CFC Global)을 약 188억원에 인수했고, 올해 안에 투자를 더 진행할 계획이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차바이오텍이 관리종목에서 벗어나기 위해 구조조정, 임원임금 삭감 등 각종 조치를 취하고 있고 오너가 사전 지분매각 등 이슈까지 겹쳐 뒤숭숭한 상황"이라며 "해외 사업 확장 계획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이에 대해 "차헬스케어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이 차바이오텍에 넘어기지 않도록 주주간 협약을 맺었다"면서 "회사가 상장된 이후 자금을 회수할 계획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모회사 주가흐름이 큰 이슈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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