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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시스템즈, 그룹의 전폭지원 받는 배경은 '고마진' 포장재사업 영위…차세대 성장엔진으로 눈도장

안영훈 기자공개 2018-03-29 08:43:58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7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그룹이 포장재 사업 육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포장재 사업은 동원그룹 6대 사업 중 매출 부문과 영업이익률 부문에서는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고, 향후 해외 및 신사업을 통한 지속 성장이 기대된다. 실제 동원그룹 내에서 포장재 사업을 맡고 있는 동원시스템즈는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평가받고 있다.

◇ 동원시스템즈 본업 강화…지주사 팔 걷었다

지난 2015년 10월 동원그룹내 포장재 사업을 맡고 있는 동원시스템즈는 베트남 포장재 기업 '딴 띠엔 패키징(Tan Tien Packaging, 이하 TTP)'과 '미잉 비에트 패키징(Minh Viet Packaging, 이하 MIT)을 인수했다.

앞선 대한은박지(2012년), 한진피앤씨(2014년), 테크팩솔류션(2014년), 탈로파시스템즈(2014년) 인수에 이어 베트남 최대 포장재 업체를 인수하면서 동원시스템즈는 국내는 물론 베트남을 전초기지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문을 열었다.

동원시스템즈가 포장재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지난 26일 동원그룹의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동원시스템즈가 보유한 동원건설산업 지분 100%를 755억원에 인수했다.

해외 영업에 이어 고마진 신사업 '무균충전음료사업'에 뛰어든 동원시스템즈의 건설업 지원 부담을 대신 짊어지기 위한 결정이었다. 동시에 매각 자금을 통해 무균충전음료사업 초기 시설투자비 등도 지원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비주력 사업이던 건설업 자회사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을 통해 주력인 종합포장재 사업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매각 자금은 최근 진출을 선언한 무균충전음료사업의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것이고, 추가적인 M&A나 신규사업 투자에 있어서도 재무적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포장재 사업 육성 '왜'

수산사업으로 시작한 동원그룹이 포장재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룹 초기에는 수산사업의 내부 필요성으로 포장재 사업에 나섰지만 이제는 포장재 사업 자체가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동원시스템즈 포장 부문의 총 매출 7695억원 중 내부매출액 규모는 311억원으로 전체의 4%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동원시스템즈가 수차례 M&A를 거듭하면서 현재 포장재, 유리병, CAN, PET, 알루미늄, 수지필름, 칼라박스 등 거의 모든 종류의 포장재를 만드는 국내 유일한 종합포장재 회사로 성장을 거듭하며 경쟁력을 키워 온 덕이다.

포장재 사업이 동원그룹의 지속성장 알짜배기 사업이라는 점도 집중 육성의 배경 중 하나이다.

동원그룹은 수산, 식품, 물류, 포장 등 4대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그룹의 매출 1순위 사업은 식품사업으로,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2조5000억 원에 육박한다. 하지만 식품사업의 경우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6%에 못 미친다.

반면 포장재 사업은 매출 2위(1조원)지만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1%로 식품사업 대비 두배에 가까운 마진율을 기록한다.

여기에 동원시스템즈가 시작한 무균충전음료사업은 일본 등에서 검증된 고마진 사업이다. 국내에서도 매년 16%이상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생산설비 부족상황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결국 동원시스템즈의 무균충전음료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하면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률도 더욱 상승하게 된다.

이로 인해 동원그룹이 차세대 성장엔진인 포장재 사업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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