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 코스닥 벤처펀드 봇물…'시리즈펀드' 예의주시 [코스닥 벤처펀드 출범] '의무 편입비율' 피하기 어려워, 금감원 모니터링 강화
최은진 기자공개 2018-04-02 10:39:21
이 기사는 2018년 03월 30일 14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형 코스닥 벤처펀드가 대거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시리즈 펀드가 쏟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당국은 운용사들에 시리즈 펀드가 생기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자산운용사들과 만나 코스닥 벤처펀드와 관련한 당부 사항을 전달했다. 처음 출시되는 상품인데다 내달 5일 한꺼번에 상품이 풀리는 것에 대한 우려로 마련된 자리다.
금감원은 특히 운용사들에 시리즈 펀드 이슈를 잘 확인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 벤처펀드가 사모형태로 대거 출시될 것에 대비한 차원이다. 사모 운용사 42곳이 내달 5일 일제히 코스닥 벤처펀드를 론칭한다.
시리즈 펀드는 운용사가 똑같은 운용 전략을 활용하는 사모펀드 여러개를 출시해 수많은 투자자들을 모집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모펀드는 법적으로 49인 투자자에게만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이지만 시리즈 펀드를 만들면 50인 이상의 투자자를 모집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공모펀드와 다를게 없기 때문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금감원은 코스닥 벤처펀드가 투자 비중이 법적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시리즈 펀드 이슈가 더 많이 불거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벤처기업 신주에 15%, 벤처기업 또는 벤처기업 해제 후 7년 이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중소·중견기업 신주·구주에 35%를 투자해야 한다.
더욱이 사모 운용사들은 49인 규제 탓에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는 데 제약이 있다는 판단으로 두세개 가량의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각 펀드의 의무 편입비중을 맞추다 보면 시리즈 펀드 이슈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등 서류만으로는 시리즈 펀드를 걸러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출시일이나 운용 비율을 다르게 설정해 놓으면 다른 펀드로 보기 때문에 시리즈 펀드 이슈를 미연에 방지하긴 어렵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펀드가 어떻게 운용되는지 확인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사모 코스닥 벤처펀드가 실제 어떻게 운용되는지 모니터링을 강화해 시리즈 펀드를 걸러내겠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모펀드의 시리즈 펀드 이슈는 서류상으로 걸러내기 어려운 만큼 실제로 어떻게 운용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코스닥 벤처펀드의 시리즈 펀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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