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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현대 계열 현대엠파트너스, 자문사 인수 '눈독' PEF 등 운용업 관심, 지난해부터 복수 자문사 접촉

서정은 기자공개 2018-04-02 10:46:36

이 기사는 2018년 03월 30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범현대 계열로 꼽히는 현대엠파트너스가 지난해부터 수차례 투자자문사 인수를 타진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현대엠파트너스는 자문사를 인수해 운용업에 뛰어들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업계에서는 캡티브 마켓인 범현대가를 공략해 중장기적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행보로 보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엠파트너스는 한 투자자문사와 지난해부터 경영권 인수를 논의해왔으나 올초 협상을 접었다. 이번 논의를 끝으로 해당 자문사는 추가적인 경영권 매각 추진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당시 현대엠파트너스는 전략적투자자(SI)로 자문사를 인수해 운용사로 전환시키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양 측은 지난 8월 경 한차례 논의를 한 뒤, 9~10월 재협상을 시작했다. 이후 해당 자문사는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 관련 서류 등을 모두 준비했으나 돌연 결렬을 통보받았다는 후문이다.

현대엠파트너스는 정주영 명예회장의 8남인 정몽일 회장이 이끌고 있는 곳이다. 범현대계열 주요 기업들이 주주사로 참여해 2016년 현대중공업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됐고, 현대미래로그룹의 사업지주사로 출범했다.

현대중공업그룹에서 분리된 현대엠파트너스가 자문사 인수를 추진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현대엠파트너스는 그 전에도 시중에 나온 또 다른 자문사와 관련 논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해당 자문사의 수탁고는 1000억원대였으나 경영진이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제시해 협상이 불발됐다는 후문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엠파트너스의 자문사 인수 시도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엠파트너스는 경영권 인수를 추진했던 회사나 금융업계 관계자들에게 사모펀드(PEF), 부동산 등 운용업 진출에 대한 뜻을 피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엠파트너스가 운용업에 진출할 경우 캡티브 마켓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해상화재보험의 자회사인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을 보면 부동산개발 사업 등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현대엠파트너스가 그룹의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사업영역을 넓히려는 시도를 해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력을 영입하고, 운용업 진출을 추진해왔던 만큼 이 같은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엠파트너스 관계자는 "자문사 인수와 관련해 어떤 것도 답변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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