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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입성' 한국코러스, 상장 기대 고조 JV 설립 동유럽 생산기지 구축, 시장 확대 교두보 마련

김세연 기자공개 2018-04-06 07:54:46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4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유럽과 파머징 시장 진출을 모색해온 한국코러스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현지 의약품 유통기업과 조인트벤처(JV)로 추진한 현지 생산공장이 연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영토 확장이 본격화되면서 연내 상장 추진 기대도 커지고 있다.

◇동유럽 현지 생산 거점 확보…시장공략 기반 구축

한국코러스는 지난해 동유럽 생산기지 구축을 검토해 왔다. 동유럽을 기반으로 안정적 수출 교두보를 확보하고 수익성 높은 생산기지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에서다.

결실은 한국코러스의 주요 주주(지분율 2.28%)로 참여하고 있는 아르메니아의 아스테리아(Asteria)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맺어졌다. 한국코러스는 지난해 9월 아스테리아와 조인트 벤처 설립과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현지화에 뛰어들었다. 아스테리아가 전액 투자한 글라스타(Glasta)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설립된 조인트벤처는 현지 바이오 공장 건설에 초점이 맞춰졌다.

아르메니아와 동유럽 인근 국가인 조지아에 의약품 유통체계를 구축한 제약 유통기업 아스테리아는 2005년부터 한국코러스가 생산해 온 의약품을 연간 1000만달러 이상 수입하며 인연을 맺었다. 현지 30여 개에 달하는 직영 약국체인을 운영중이며 노바티스, 사노피 아벤티스, 로슈 등 다국적 제약사의 동유럽 마케팅 에이전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조인트벤처는 아스테리아와 한국코러스가 각각 51%, 49% 지분을 나눠 갖는 구조다. 아스테리아는 초기 자본투자와 동유럽내 마케팅을, 한국코러스는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술 및 노하우의 이전을 각각 담당한다. 아스테리아는 계약 직후인 지난해 10월 한국코러스에 기술이전과 컨설팅 비용으로 300만달러를 지급했고 조인트벤처는 본격적인 생산공장 착공에 나섰다.

아르메니아 정부의 유치 노력도 한국코러스의 생산공장 건설에 힘을 싣고 있다. 아르메니아 정부는 한국코러스가 지분을 인수한 글라스타에 대해 세금 및 수입관세를 면제하고 공장 건설에 필요한 대지도 무상 공여키로 했다.

올해 말 완공을 앞둔 현지 생산공장은 1세대 바이오시밀러를 비롯해 한국코러스가 개발중인 2세대 바이오베터 및 필러의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 한국코러스는 이후 보유중인 파이프라인 제품들에 대한 동유럽내 임상결과에 따라 현지 생산품목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동유럽 생산거점을 을 마련하게 될 한국코러스는 수출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로 적극 활용한다는 목표다. 동유럽의 경우 자국내 생산된 바이오 의약품에 대해서는 비교적 간단한 기준만을 적용하고 있다. 인접국가들도 역내 생산 의약품에 대해 간단한 절차만으로 수입허가를 부여하고 있어 현지 시장으로의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한국코러스 관계자는 "조인트벤처와 현지 생산공장 건설은 한국코러스의 바이오 기술을 국제적으로 인정 받은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연간 2억달러에 달하는 글라스타의 매출 증가와 함게 원재료 공급권, 로열티(매출의 3%), 배당금 및 기술 이전에 따르는 추가 컨설팅 비용 등을 지속해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 상장 추진 '청신호'…FI 엑시트 계획 검토

해외 생산 거점 마련이 본격화되며 한국코러스의 연내 코스닥 상장 추진도 탄력을 받게 됐다. 한국코러스는 당초 2017년 하반기 상장을 검토했지만 해외 생산설비 확대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를 이유로 상장 시기를 미뤄왔다.

하지만 올해말 해외 생산설비 확대와 개발중인 바이오베터 시밀러의 제품화를 마무리가 임박함에 따라 이르면 연내 상장에 나설 계획이다. 당초 기술특례 상장이 유력했지만 안정적 매출 성장세를 감안해 직상장이 예고된다.

한국코러스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이상 늘어나 600억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내 현지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는 매출 1000억원대 진입도 무난하다는 전망이다.

앞선 관계자는 "올해 바이오베터 시밀러의 본격적 제품화와 동유럽 생산거점 마련을 통해 기업 성장의 최적 기회를 맞이했다"며 "독자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성과를 마련하고, 늦어도 내년 상반기 상장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코러스의 상장 추진이 본격화되면서 기관투자가의 자금 회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기술투자와 플루터스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 2016년부터 3차례에 걸쳐 보통주와 전환사채(CB)를 인수하며 한국코러스에 18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지분율은 약 16.6%가량이다.

기관투자가들은 "떠오르는 '파머징 시장'에 특화된 한국코러스는 전세계 19개국에 130개 품목을 수출하고, 신규 생산거점을 확대하며 기업가치를 꾸준히 높여왔다"며 "투자기간을 감안해 일부 회수에 나서겠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중장기적 운용 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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