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4월 06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Q코리아가 5년 만의 블라인드 펀드 조성 작업을 앞두고 잡코리아 투자금 일부 회수를 추진한다. 유한회사라 실적을 공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탄탄한 실적을 기록 중이라 투자자 모집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6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한국투자증권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H&Q의 잡코리아 인수금융 차환(리파이낸싱) 작업을 추진 중이다. 차입 규모를 늘려 배당을 통해 자금을 회수하는 자본재조정(Recapitalization·리캡)도 이번에 포함됐다. 전체 차입규모는 1050억원이고 리캡 규모는 500억원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H&Q는 2013년 몬스터닷컴으로부터 9000만달러(당시 960억원)를 주고 잡코리아 지분 49.9%를 인수했다. 2년 뒤인 2015년에는 1100억원을 들여 잔여지분 50.1%를 인수해 100%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가 됐다. 두 번째 지분매입 당시 H&Q는 3호 블라인드펀드를 사용했고 리파이낸싱을 병행하며 인수금융으로 44% 가량의 자금을 조달했다.
2015년 당시 인수금융 주선은 한국투자증권과 우리은행, 하나금융투자가 맡았다. 이때 일으킨 차입은 텀론(Term Loan)기준으로 900억 원이었다. 300억원이 차환대상이었고 신규로 제공되는 규모가 600억원이었다. 대출 만기는 5년이었다. 잔여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차입규모를 키운 것이기 때문에 자본재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첫 리캡인 만큼 H&Q 입장에서는 잡코리아 투자 5년 만에 본격적인 회수작업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잡코리아는 유한회사이기 때문에 정확한 실적을 알 수 없다. 잡코리아의 경쟁사는 코스닥상장사인 사람인에이치알이다. 사람인은 다우 키움그룹 계열사 편입 이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순방문자수(Unique Visitor) 기준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람인이 자체적으로 추정한 자료에따르면 2017년 말 국내 온라인 기반의 매칭 플랫폼 시장규모는 약 2100억원 정도다.
사람인은 연 평균 13%의 비율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812억원으로 전년대비 10.4%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9.0%로 2016년의 18.2%, 2015년의 15.0%에 비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시장성장성이나 사업의 성격을 따져보면 잡코리아의 실적도 사람인과 유사한 추이로 올라가고 있을 거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잡코리아 실적이 아주 좋다"며 "신디케이트론에 참여할 기관을 모집하는 데는 전혀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H&Q는 올해 펀드레이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장 최근 결성한 블라인드 펀드는 2013년 국민연금이 앵커투자자로 참여한 3호 펀드다. 규모는 5600여억원이다. H&Q는 1호 펀드로 내부수익률(IRR) 29%를 달성하고 조기해산하며 국민연금의 '엄친아'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기존 펀드의 수익률이 워낙 좋아 별도의 심사 없이 출자권을 얻어내기도 했다. 3호 펀드 투자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국민연금 라지캡 운용사 모집공모에도 참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예보료율 인상 따른 비용 부담 확대 '우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후계자 준비 본격화…계열사 CEO 인선 촉각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머니무브 효과' 수월해진 자금 유치…조달 개선 기대
- 나우어데이즈 신곡 '렛츠기릿', 주요 음원차트 진입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임추위 마음 사로잡은 '성장스토리 시즌2' 프리젠테이션
- 유연성·독립성 갖춘 코웨이 코디, 시공간 제약 없어 'N잡' 가능 눈길
- [SGI서울보증 IPO 돋보기]기한 내에서 최대한 신중히...예보도 팔 걷었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속전속결' CEO 승계 완료, 대체불가 리더십 입증
- [thebell note]카카오뱅크와 시중은행의 엇갈린 선택
- 상호금융권, 대부업 자회사 출자 '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