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친애저축은행, 충당금 환입으로 구사일생 [저축은행경영분석]대출채권 처분·상각 등 위험자산 감축
원충희 기자공개 2018-04-10 17:27:27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9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JT친애저축은행은 대손충당금에 울고 웃었다. 금리 20% 이상 고위험대출에 대한 충당금 기준 강화로 작년 2~3분기 적자를 냈다. 다만 4분기 들어 대출채권 매각 등에 따른 충당금 환입효과 덕분에 흑자로 돌아설 수 있었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JT친애저축은행의 작년 말 총자산은 2조143억원으로 2조원대를 돌파했다. 전국 79개 저축은행 중 7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당기순이익은 71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252억원)대비 71.8% 감소했다. 외형에 비해 수익성이 상당히 저조한 편이다.
지난해 3분기말(-45억원)과 비교하면 흑자전환은 성공했다. 4분기에만 116억원이 순익으로 들어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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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대손충당금 환입효과 때문이다. 대손충당금은 부실여신에 대비하기 위해 이익의 일부를 떼어내 별도로 쌓아두는 것이다. 충당금을 많이 적립할수록 이익은 감소하나 부실여신을 매각 혹은 제거해 충당금 적립요인이 사라지면 다시 이익으로 환입된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해 3분기 말 충당금 적립규모가 1202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4분기 말에는 948억원으로 줄었다. 254억원이 다시 이익으로 돌아갔다는 뜻이다. 충당금 전입액 721억원 가운데 대출채권 상각 및 매각 등으로 625억원이 환입된 덕분이다. 356억원에 달하던 실제 충당금 전입액이 102억원 정도로 줄면서 JT친애저축은행은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다.
금융당국은 작년 6월부터 금리 20% 이상 고위험대출에 대해 충당금 적립률을 기존 20%에서 50%로 상향했다. 저신용자 고금리 대출이 많은 캐피탈,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모든 저축은행에 적용되는 사안이었지만 유독 JT친애저축은행은 그 여파에 크게 시달렸다. 작년 1분기 말 76억원이었던 실제충당금 전입액(기말잔액-기초잔액)은 2분기 말 273억원, 3분기 말 356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모두 누적 당기순손실을 냈다. 자산규모 상위 10개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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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계열사 JT캐피탈로부터 넘겨받은 개인신용 대출채권이 원인이다.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에 따라 JT캐피탈은 신용대출 비중을 총자산의 30% 미만으로 줄여야 하자 JT친애저축은행에 대출채권 1491억원을 매각했다.
다만 JT친애저축은행은 법정금리 인하, 충당금 부담 감소를 위해 연 20% 이상의 고위험대출을 상당부분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JT친애의 경우 전체 대출에서 금리 20% 미만의 대출 비중을 40%에 육박할 정도로 확대했다"며 "와우론 등 10%대 중금리 대출상품 판매에 집중하면서 대출금리 평균을 11%대로 낮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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