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유투자 '반도체펀드', 벤처투자 광폭 행보 결성 7개월만에 30% 자금 소진, 주목적 분야 집중
김세연 기자공개 2018-04-11 07:59:19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1일 0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유투자의 '지유반도체성장투자조합'이 발 빠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서만 4개 벤처기업에 잇따라 투자하며 결성한지 7개월만에 30%에 육박하는 투자 소진율을 기록 중이다.지유투자는 최근 인쇄 전자장비 전문업체 '엔젯'을 비롯해 반도체 설계기업 '자람테크놀로지', 고속 광트랜시버용 마이크로 렌즈 개발사 '엠피닉스', 바이오 신약(항암제) 개발 기업 메드팩토 등에 투자를 단행했다.
엔젯과 자람테크놀로지에는 각각 15억원, 10억원이 투자됐다. 메드팩토와 엠피닉스에도 조합을 통해 5억원, 2억3000만원을 집행했다.
엔젯, 자람테크놀로지, 엠피닉스는 반도체 관련 기업이며 메드팩토는 창업 3년이하의 초기 기업이란 점에서 대부분 주목적 투자로 볼 수 있다.
지유투자는 반도체 산업 분야 독자적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성장을 견인할 수 있고 창업기업으로 안정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는 점에서 이들 기업에 주목했다.
엔젯은 정부의 연구개발 사업으로 시작된 이후 기술상용화를 위해 2009년 설립됐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기수력학(EHD) 잉크젯 프린터·코터 장비 양산화에 성공한 엔젯은 노즐과 컨트롤러 설계 및 제작관련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 패키징 분야를 비롯해 각종 산업에 적용이 가능한 장비를 공급 중이다.
국내 주요 무선기기 사업자의 무선사업부에 AG(Anti-Glare) 코팅 장비를 납품해온 엔젯은 국내외 대기업과 반도체 패키징 분야 적용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OLED, 마이크로LED 등의 디스플레이 리페어 장비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2000년 설립된 자람테크놀로지는 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음성 및 필기 인식 관련 시스템온칩(SoC) 등에서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시현해온 강소기업으로 꼽힌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통신 SoC 개발에 나서온 자람테크놀로지는 기가비트 수동형 광 네트워크(GPON)의 후속 기술(NGPON2)관련 통신 SoC을 세계에서 두번째로 제품화하는데 성공하고 주요 고객사와 테스트 진행을 앞두고 있다.
메드팩토는 기존 항암치료제와 다른 새로운 암유발 인자를 저해하는 항암제 개발에 나서고 있는 생명공학 벤처기업이다. 2013년 유전체 분석기업인 테라젠이텍스의 신약개발연구소가 분리돼 설립된 메드팩토는 암의 진행을 가속화하는 물질의 수용체를 표적으로 한 항암제 후보물질 개발에 나서왓다. 개발중인 항암제는 이미 미국내 임상 1상을 마치고 임상2상을 추진 중이다.
2012년 설립된 엠피닉스는 마이크로 광학부품 제조 등 광학 렌즈와 관련 요소를 전문제조해온 업체다. 마이크로 글라스 광학부품에 특화된 광학설계 및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특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온 엠피닉스는 기술혁신 선도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유투자 관계자는 "현재 다수의 업체를 투자 검토 중인 만큼 하반기까지는 포트폴리오 구성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이후에도 기업 밸류업을 지원해 안정적 수익창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유반도체성장투자조합은 지난해 9월 반도체성장펀드와 성장사다리펀드의 출자를 통해 결성된 반도체 분야 전문 투자 펀드다. 조합은 결성이후 추가 출자를 통해 결성규모를 273억원까지 늘렸다.
한편 지유반도체성장투자조합은 이번 투자로 결성이후 7개월만에 7개 기업에 75억원이상을 투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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