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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휴젤' 노리는 제테마, IPO 착수 한국증권·미래대우 등 파트너 낙점 임박, 테슬라 상장 등 다방면 검토

김시목 기자공개 2018-04-26 09:01:12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4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필러 및 의료장비 제조사 제테마가 IPO(기업공개) 작업에 착수했다. 필러 부문을 기반으로 보톡스 시장 개척에 나서면서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적정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위해 테슬라 제도 등 다양한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테마는 최근 IPO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등 복수 증권사 투자은행(IB)의 제안서를 받은 뒤 프레젠테이션(PT)까지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만간 최종 파트너가 낙점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테마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라도 코스닥 시장 상장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이익 미실현 기업 상장 수단인 테슬라 제도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최종 기업공개 방식에 대해선 주관사를 선정한 뒤 논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는 제테마가 2015년 상장한 휴젤의 성공 사례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톡스와 필러사업이 양대 축인 휴젤은 IPO 당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밸류에이션으로 증시에 입성했지만 이후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보이며 몸값이 2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실제 제테마는 필러 사업을 기반으로 보톡스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연초 추정된 제테마의 기업가치는 1000억원을 겨우 넘는 수준이지만 필러부문 수익이 본궤도에 오르고 보톡스 시장에 안착할 경우 기업가치는 대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제테마가 조만간 IPO 주관사를 선정하고 실사 등 상장 준비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빠르면 연내 상장이라도 끝내겠다는 의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 상장이든 아니든 올해 영업실적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테마는 휴메딕스 창업자들이 나와 2009년 설립한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지난해 '프로넥스'에서 제테마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난해 소폭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 측면에서 부침을 겪기도 하지만 필러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제테마는 연초 국내 사모펀드(PEF)와 금융기관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지난 2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미래에셋대우글로벌케이그로쓰PEF(이하 미래에셋PEF)와 하나금융투자(하나금투)로부터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투자 실탄을 마련했다.

다만 재테마의 영업실적은 최근 둔화했다. 외형과 수익 등이 모두 뒷걸음질쳤다. 매출은 126억원에서 82억원으로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1억원 흑자에서 33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순이익 역시 8억원 가량을 올렸지만 지난해 50억원 규모 적자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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