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파워넷, '제품 다변화'로 안정적 수익창출 [the 강한기업]매출 역성장 불구 수익 개선..음향기기·환경가전 수요 확대
박창현 기자공개 2018-04-24 08:18:23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3일 11: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력변환장치(SMPS) 제조업체 파워넷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몸 만들기에 한창이다. 전방산업인 TV가전 시장의 수요 침체로 외형은 줄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됐다. R&D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파워넷은 올해 상반기 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실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상장 주관 업무는 DB금융투자가 맡고 있다. 상장 추진은 신규 자금 조달과 2대주주인 사모펀드 자금 회수 목적이 크다.
파워넷은 현재 디스플레이 부품 제조업체인 위지트와 KB-아이젠 사모펀드(PEF)가 1, 2대 주주로 있다. 지난해 KB-아이젠 PEF가 파워넷 경영권 지분 39.37%(398만 3102주)를 위지트에 매각하면서 지금의 주주 구성이 완성됐다.
지분 매각에도 KB-아이젠 PEF는 여전히 38.1%(385만 주)의 지분을 갖고 있다. 잔여 지분에 대해서는 IPO를 통해 공정가치로 회수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경영권 지분은 최대주주 이슈 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넘겼지만, 잔여 지분 처리와 관련해서는 제값을 받겠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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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난해 전방산업인 TV가전 시장의 침체로 파워넷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2013년을 기점으로 매년 성장세를 이어왔던 매출액도 지난해에는 역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파워넷 매출액은 1226억원으로 전년(1377억원) 대비 11% 가량 줄었다. 매출 비중이 높은 TV·모니터 부문의 수요 부진이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된다.
매출은 줄었지만 파워넷에게도 믿는 구석이 있다. 바로 수익성이다. 통상 매출 외형이 줄면 고정비 부담으로 수익성 또한 크게 악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파워넷은 장기간에 걸쳐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온 덕분에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파워넷은 지난해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70억원에서 72억원으로 오히려 늘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5.15%에서 5.88%로 향상됐다. 최근 10년 새 가장 높은 수치다.
음향기기와 환경 가전 등 신규 제품 판매가 늘어난 것이 수익성 호조로 이어졌다. 파워넷은 TV와 홈시어터 사운드바, 정수기 등에 들어가는 SMPS 제품을 국내 대형 가전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TV시장의 변화와 사물인터넷(IOT) 시장 성장 호재로 수요 확대 수혜를 보고 있다.
여기에 해외 매출처를 다양하게 확보한 노력 또한 수익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졌다. 파워넷은 R&D 역량을 토대로 전자제품은 물론 비데와 LED 조명, 레이저 프린터, 보안카메라까지 적용 제품군을 크게 확대시켰다. 그 결과 자연스럽게 납품 고객사도 다변화됐다.
실제 2010년만 하더라도 전체 매출에서 1위 고객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100%에 달했다. 이후 제품 다변화에 성공하면서 현재는 그 비중이 70% 대로 낮아진 상태다. 국내 정수기 1위 업체와 일본 LED 조명 유통 회사, 일본 레이저프린터 업체, 1위 보안 카메라 기업 등 다양한 고객군이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파워넷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가 나타나면서 그래도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최근 정수기와 청정기기 등 환경 가전 쪽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향후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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