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5월 09일 11: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벤처펀드의 첫번째 공모주 투자로 기록될 제노레이 수요예측에 헤지펀드들이 대거 베팅에 나설 조짐이다. 시장의 전체 코스닥 벤처펀드 규모가 2조원 이상으로 커져 있어 운용사를 포함한 기관들의 실탄이 어느 때보다 두둑해져 있다. 게다가 제노레이의 공모 물량이 100억원대에 불과해 경쟁률이 크게 치솟을 전망이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노레이는 이날부터 10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IPO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가밴드는 1만7500~2만500원, 공모금액은 105억~123억원으로 제시됐다.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결정한 뒤 오는 16~17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노레이는 의료용 방사선 진단기기를 제조 판매하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액 445억원, 당기순이익 52억원 기록했다. 최근 2년 연속 실적이 상승세를 보였다. PER는 비교 대상 기업으로 제시된 레이언스, 뷰웍스 등과 비슷한 20배가 적용됐다.
코스닥 벤처펀드의 1호 IPO 투자인 만큼 헤지펀드 업계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다. 코스닥 신주를 전체 펀드 포트폴리오의 35% 비율 이상으로 채워야 하는 벤처펀드 운용사들 사이에서 특히 물량 경쟁이 치열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A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코스닥 벤처펀드로) 총알이 많이 들어왔고 처음으로 쏴야 하는 딜이라 운용사들이 많이 기다렸을 것"이라며 "공모규모가 워낙 적어 대부분 풀베팅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제노레이의 이번 공모주식수는 60만1942주로 이중 기관에 배정된 물량이 36만1165주다. 18만여주가 코스닥 벤처펀드에 할당된다.
B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코스닥 벤처펀드에 할당된 공모 물량은 40억원이 채 안된다"며 "청약 가능한 모든 금액을 적어내도 실제 받는 공모주는 극히 적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과열된 분위기 탓에 공모가 상단에 베팅하는 운용사들이 많을 것이란 관측이다. 수요예측 막판 분위기를 봐서 공모가 밴드를 뚫고 적어내겠다는 운용사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제노레이 주식이 최근까지도 장외에서 4만원 안팎에 거래됐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C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이전처럼 코스닥 벤처펀드 같은 대규모 수요가 없다고 봤을 경우 PER 20배면 조금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면서도 "이번에는 경우가 달라 굉장히 경쟁률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밴드 상단인 2만원 안팎에 베팅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공모 물량을 무조건 받아야 한다고 판단되면 상단인 2만500원 이상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많은 운용사들이 공격적 베팅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지만 의무보유기간을 확약(락업) 하는 곳이 많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란 분석이다. 앞으로 시장에 유통될 수 있는 주식 물량이 많아 상장 초반 가격 하락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D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물량을 따내기 위해 락업을 걸고 수요예측에 나설 경우 펀드 운용에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상장 직후 시장에 유통될 주식이 전체의 60%에 달해 많은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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