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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파트너스, 손익분기점 넘겼다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 펀드 규모 늘며 운용보수 급증…고유계정 장부상 평가이익도 반영

이충희 기자공개 2018-05-21 10:32: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7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이 헤지펀드 시장 진출 2년여만에 의미 있는 실적 성적표를 받았다. 수수료 수익이 급증하고 장부상 증권평가 이익까지 늘면서 손익분기점(BEP) 달성에 성공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2017 회계연도(2017년 4월 ~2018년 3월) 영업수익 33억5300만원, 영업이익 3억1600만원, 당기순이익 2억64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영업수익이 8배 가량 급증했다. 2016 회계연도 영업수익은 4억1600만원에 불과했다.

전년 대비 헤지펀드 규모가 크게 늘고, 수수료 수익이 덩달아 증가했던 게 영업수익 증가의 일등공신이었다. 2017 회계연도 수수료수익은 16억7600만원으로 전년 2억원 대비 8배 이상 늘었다.

지난 3월 말 기준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이 보유한 펀드 개수는 총 59개, 전체 설정잔액은 3500억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 지난해 3월 기준 펀드 개수는 10개, 설정잔액은 786억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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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진출 이후 '액티브 메자닌'이라는 펀드 브랜드를 만들어 초기부터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 안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첫 상품이었던 '플랫폼파트너스 액티브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는 2017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서 이벤트 드리븐 부문 수익률 1위(연간 94.61%)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같은 운용 성과를 바탕으로 플랫폼파트너스는 현재까지 액티브 메자닌 펀드만 14호 출시했고, 올해 들어서는 부동산 인프라·관광버스 대출 상품 등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하고 있다.

자기자본 투자했던 증권의 평가이익 수치가 높게 잡힌 것도 흑자전환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 플랫폼파트너스 측이 밝힌 2017 회계연도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16억7500만원으로 이중 16억6000만원이 '공정가치측정증권평가이익'에 해당한다.

플랫폼파트너스 관계자는 "고유계정으로 투자한 증권의 이익을 회계상 반영한 것"이라며 "투자한 증권 중에는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 비상장 주식 지분 비중이 많은데 이걸 장부상 평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플랫폼파트너스는 올 4월 이후 펀드 수탁고(AUM)가 크게 늘었고, 초기 설정했던 펀드들의 성과보수도 속속 잡히고 있어 2018년 실적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4월 이후 출시된 코스닥 벤처펀드와 이달 설정된 첫 부동산 펀드 등을 합해 최근 AUM은 5000억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플랫폼파트너스 관계자는 "펀드매니저나 마케팅 전문가 등 좋은 인력들을 다수 유치해 비용을 많이 들였음에도 2년만에 좋은 실적을 거둬 내부적으로 의미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올해는 펀드 수탁고가 더욱 크게 늘어 실적이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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