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조 삼성전자 블록딜, 사전 정보유출 의혹 이틀전부터 공매도 등 주가 하락...골드만 JP 책임론 대두
민경문 기자공개 2018-05-31 09:03:32
이 기사는 2018년 05월 30일 18: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조 3000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블록딜이 사전 정보 유출 논란으로 잡음이 일고 있다. 이틀 전부터 주가 하락 등이 이어지면서 개미투자자를 중심으로 손실이 불가피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간 등 주관사단이 거래 보안을 유지하는 데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삼성생명은 지난 30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장 종료 후 삼성전자 지분 2298만3552주에 대한 블록딜 수요예측을 개시했다. 같은날 삼성화재도 삼성전자 지분 401만6448주에 대한 처분에 나섰다
문제는 주가였다. 이사회를 실시하기 이틀 전인 28일부터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28일 0.75%, 29일에는 1.91% 떨어졌다. 이사회 당일인 30일에는 무려 3.51% 추락하며 주가는 4만 9500원으로 마감했다. 특히 삼성전자 지분 블록딜 기사가 장 마감 전인 오후 두 시반께 노출되면서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던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는 "보통 주가는 블록딜 이후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이처럼 거래 이전에 5% 이상 하락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사전에 블록딜 정보가 새나갔을 가능성이 높다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지난 며칠 간 공매도 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관계자는 "얼마 전부터 삼성그룹과 관련한 1조 블록딜 시나리오가 IB 사이에서 퍼져 나갔다"며 "결국 개미 투자자만 손해를 본 꼴"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블록딜 주관사(JP모간, 골드만삭스)를 중심으로 정보 보안에 소홀히 했던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주가가 빠진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거래를 감행했던 만큼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자금 회수를 극대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지난 4월 삼성SDI가 5600억원 규모의 삼성물산 블록딜을 수행했던 주관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였다. 삼성그룹은 블록딜 거래를 위해 외국계 IB들을 순차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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