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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나눔재단, 키워드 '글로벌'…실리콘밸리 교두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10→20곳 확대, '오일머니' 중동 시장도 관심

이영아 기자공개 2024-05-14 08:26:27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8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산나눔재단이 올해 글로벌에 초점을 둔 지원 프로그램에 힘을 주고 있다. 전년대비 지원팀 규모를 두 배가량 키우고 현지 체류비를 직접 지원하는 행보로 업계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8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아산나눔재단은 올해 주요 사업 키워드로 글로벌을 설정하고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주력하는 시장은 미국과 중동이다. 미국 진출 경험이 있는 스타트업과 VC를 비롯해 중동 VC 쇼루크파트너스 등 다양한 현지 네트워트를 확보한 상태다.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규모를 전년대비 두 배 키웠다. 먼저 미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초기 스타트업을 선발해 전문 교육과 컨설팅, 네트워킹의 기회까지 제공한다. 해외 진출에 필요한 미국 장기 체류비, 사전 교육, 세미나, 멘토링 등 5000만원 수준의 지원금도 지급한다.

전년대비 두 배 많은 지원팀을 모집했다. 선발팀은 △니어브레인 △도다마인드 △루티너리 △메디아이플러스 △모모프로젝트 △무니스 △베링랩 △베슬 AI △이노바이드 △콜로세움코퍼레이션 △탈로스 △플랜핏 △플루토프로젝트 △플릿튠 △픽셀릭코리아 △픽스업 △허드슨AI △호패이다.

지원프로그램도 촘촘해졌다. 아산나눔재단은 3개월간 해외 진출에 필요한 역량을 단계별로 강화할 수 있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소프트랜딩'을 올해 처음 신설했다. 창업가 출신 전문가와 함께하는 세미나, 코칭, 멘토링 등을 통해 글로벌 진출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자는 차원이다.

'벤처의 원류' 실리콘밸리는 국내 스타트업의 최선호 공략지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벤처투자금은 2484억달러(약 339조원)이다. 벤처투자 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5% 수준이다.

아산나눔재단은 미국 외에도 여러 해외 VC와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 창업생태계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미국 외에도 다양한 국가로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들을 VC와 연결함으로써 국내 창업생태계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일례로, 중동은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부를 쌓은 만큼 유동성이 커 구매력은 높지만, 이를 뒷받침할 기업이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는 외국기업과 인력에 대한 높은 수용도로 연결된다. 사우디는 대규모 국책사업을 통해 스타트업을 유치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중동 및 아프리카(MEA) 지역 벤처투자 시장은 연평균성장률(CAGR)이 5.73%에 이른다. 올해는 2029억달러(27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주목해 재단은 중동 진출 및 투자유치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

아산나눔재단 관계자는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수요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 발굴하고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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