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네이버·스틱도 인니 공유오피스 투자 200억 규모 시리즈A 완료…H&CK 앵커투자 후 세달만
윤동희 기자공개 2018-06-05 10:38:03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5일 10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프트뱅크코리아와 네이버,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국내벤처 업계의 내로라하는 투자 큰손들이 인도네시아의 공유오피스 이비하이브(EV Hive)에 일제히 투자를 단행했다. 동남아시아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5일 업계에 따르면 이비하이브는 이번 주 2000만달러(한화 약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Series)A 투자를 완료한다. 투자자로는 소프트뱅크코리아, H&CK파트너스와 티크리스인베스트, 네이버와 라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기존 주주인 이스트벤처스, SMDV, 인시그니아 벤처스 파트너스, 인투도 벤처스와 개인투자자 일부도 들어갔다.
이비하이브에 대한 투자는 국내에서 H&CK가 티그리스인베스트와 함께 지난 3월 400만달러를 선투자하며 개시됐다. 당초 시리즈A 투자규모는 최소 1000만달러에서 2000만달러 사이였는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며 최대치인 2000만달러로 결정됐다. 투자대상의 주식회사(홀딩컴퍼니)는 싱가포르에 있고 이 회사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이비하이브를 지배하는 구조다.
소프트뱅크와 H&CK의 투자 규모는 각 500만달러 가량으로 도합 1000만달러를 조금 넘는다. 소프트뱅크코리아는 H&CK보다 참여가 늦기는 했지만 신주뿐 아니라 기존 투자자의 구주도 부분 매입하기로 해 시리즈A 투자자 중 참여 규모가 가장 커졌다. 스틱인베스트의 투자규모는 3%로 크지는 않지만 회사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참여했다.
네이버와 라인은 투자자 중 유일한 전략적 투자자로서 참여했다. 투자금은 이번 전체 투자규모의 약 15%를 차지한다. 라인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공유오피스 시장 진출을 엿봤다는 설명이다.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억6000만명으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고 스타트업의 비중도 동남아시아 스타트업 시장의 30%를 차지할 정도다. 자카르타는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덕에 오피스 시장 규모가 1조원을 훌쩍 뛰어넘고 성장 가능성도 크다.
이비하이브는 인도네시아 최대의 공유오피스로 21개 지역에서 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총 3만평방미터 규모다. 추가로 8개 오피스 공사도 진행 중이다. 이비하이브가 사업을 시작한 때는 2015년이다. 이스트벤처스의 인큐베이션 센터로 시작해서 2017년 5월 이비하이브는 지금의 경영진으로 인수됐는데 이후 10개월 남짓한 짧은 기간 안에 빠르게 지점을 늘리며 동남아시아 최대규모의 코워킹스페이스 사업자로 성장했다. 현 경영진은 투자업계 잔뼈가 굵은 와튼스쿨 동문 세명이 경영총괄과 전략, 재무분야를 나눠 맡고 있다.
이비하이브 설립자이자 CEO인 칼슨 라우는 "이비하이브는 새로운 브랜드 아래서 새로운 사업분야를 개척하며 메나라 만디리, 메나라 프리마 등 최근 자카르타에 두개의 공유 오피스 허브를 여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기존 주주의 지원에 감사하고 새롭게 참여한 투자자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투자자와 이비하이브 경영진은 인도네시아 투자 시장 개방과 코워킹스페이스 수요 증대에 힘입어 금번 시리즈A 투자 후부터 성장에 박차, 고젝을 잇는 동남아시아의 유니콘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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