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스프링 '인디아리더스',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서 '아웃' 수익률 부진에 400억원 환매, 설정액 5억원으로 추락…재간접형으로 교체
서정은 기자공개 2018-06-11 11:30:03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7일 12: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트스프링인디아리더스펀드의 설정액이 지난달 급전직하했다. 설정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이 자금을 일제히 회수한 탓이다. 미래에셋생명은 펀드의 성과가 부진하자 수익률 제고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이스트스프링인디아리더스펀드에서 총 4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세 차례에 걸쳐 자금이 이탈했으며, 당시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소규모 잔존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환매시점을 연기했었다.
이스트스프링인디아리더스펀드는 인도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2007년 설정된 이스트스프링인디아주식형펀드가 전신이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인도 시장의 성장성을 눈여겨보고 2016년 2월 투자전략을 재정비해 해당 상품을 이스트스프링인디아리더스펀드로 다시 내놨다. 이스트스프링 싱가포르가 위탁운용을 맡았고, 인도 운용사인 ICICI 푸르덴셜 자산운용(ICICI Prudential Asset Management Company)이 자문을 맡았다.
자금이 우르르 빠져나가면서 이스트스프링인디아리더스의펀드의 운용규모는 급감했다. the WM에 따르면 이날 기준 펀드 설정액은 5억원에 그쳤다. 설정액은 최근 몇년간 300~400억원대 수준을 유지해왔다. 지난달 설정액 흐름을 보면 9일 304억원, 14일 220억원, 17일 120억원, 25일 5억원 순으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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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을 회수한 곳은 미래에셋생명이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친디아주식형'을 통해 해당 펀드에 투자해왔다. 미래에셋생명이 최근 공시한 운용보고서(2018년 1월 1일~3월 31일)에 따르면 '친디아주식형'의 포트폴리오 중 '이스트스프링인디아리더스펀드(C-F클래스)' 비중은 20.12%였다.
미래에셋생명은 이스트스프링인디아리더스펀드의 수익률이 부진하자 자금회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준 펀드의 연초 후 및 1년 수익률은 각각 -14.24%, -11.54%로 마이너스(-) 구간에 머물러있다. 설정 후 및 3년 수익률은 각각 -0.95%, 2.59%에 그친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수익률 제고를 위해 펀드에서 자금을 뺀 것"이라며 "현재 친디아주식형의 포트폴리오 교체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설정액이 급감하자 재간접형으로 펀드를 교체했다. 역외재간접펀드는 소규모펀드 정리대상서 제외되는 만큼 재간접펀드로 교체해 펀드의 트랙레코드를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관계자는 "설정액이 줄어들긴했으나 펀드를 없앨 계획은 없다"며 "재간접펀드로 전환됐지만 위탁운용 당시와 운용역이 같아 펀드 포트폴리오가 급격하게 변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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