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2호 IPO' SV인베, 수요예측 돌입 [Weekly Brief]21~22일 기관투자자 모집 진행, 아주IB 등 후발주자 '촉각'
피혜림 기자공개 2018-06-19 09:26:38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8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V인베스트먼트가 올해 벤처캐피탈(VC) 가운데 두 번째로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관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앞서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IPO를 통해 확인한 VC 공모주 열풍을 SV인베스트먼트가 이어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아주IB투자, KTB네트워크 등 최근 상장 작업에 착수한 벤처투자사가 줄을 잇고 있어 관련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SV인베스트먼트는 오는 21~22일 IPO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27~28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내달 2일 납입일을 거쳐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희망공모가는 5600원~6300원을 제시했다. 공모가 상단 기준 기업가치(밸류에이션)은 1700억원 규모다. 공모액은 218억원(밴드하단 기준)으로 전량 신주모집으로만 구조를 짰다. 기관과 개인 배정물량은 각각 80%, 20%다.
SV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2011년 방탄소년단이 연습생이었을 때 투자를 단행했었다. 그간 35억원 가량을 빅히트 측에 투자했으나 전체 회수수익은 1000억원 이상으로 관측된다. 몇 차례 회수를 통해 270억원 안팎을 확보하기도 했다. 현재 해당 투자를 진행한 펀드의 청산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올해 혹은 내년 실적은 전년도 수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국내 벤처캐피탈 업계에서는 드물게 중국, 미국 등 해외 벤처투자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어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평가 받는다. 현재 중국 상해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고 중국 심천과 미국 보스턴에서도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 출자자들과 협력해 현지 펀드 결성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VC업체를 향한 '고밸류' 우려는 걸림돌로 지적된다. 현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투자사는 대선주를 시작으로 4차 산업혁명주, 가상화폐주, 대북주 등 주요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상승했다. IPO를 준비하는 벤처캐피탈의 피어그룹이 지나치게 고평가 됐다는 진단이 나오는 배경이다.
SV인베스트먼트가 상장 밸류에이션을 보수적 기조로 책정한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올초 상장에 성공한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가 PER 36배로 밸류에이션을 산정한 것과 달리 SV인베스트먼트는 PER 배수로 32.2배를 책정했다. 상장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가 선택한 피어그룹에서 평균 PER(최근 4분기)을 도출한 수치다.
SV인베스트먼트의 IPO 공모를 지켜보는 상장 대기 VC 업체들의 관심도 높다. 당장 나우아이비캐피탈은 지난 8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해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나선 상황이다. 이밖에도 아주IB투자, KTB네트워크, 미래에셋벤처투자, 이앤인베스트먼트, 네오플럭스 등이 주관사 선정을 완료하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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