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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파트너스운용, 임원진 대폭 물갈이 새 얼굴 영입 한창…창립멤버, 대거 이탈해 운용사 설립 준비

최필우 기자공개 2018-06-21 08:40:48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9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의 임원진이 대폭 물갈이됐다. 설립 초기 인력들이 이탈하면서 새 얼굴을 잇따라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을 떠난 인력들은 신생 운용사 설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창희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 부사장은 최근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사장은 지난 2016년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이 설립될 당시부터 경영에 참여한 창립 멤버다.

이 전 부사장은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의 주요주주이기도 하다. 그의 지분율은 창립 당시 12.1%로 정재훈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50.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으나 지난 3월말 기준 7.7%까지 낮아졌다. 이 전 부사장이 회사를 떠난 가운데 그의 나머지 지분도 곧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부사장에 앞서 김준기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 경영기획본부장도 이탈했다. 김 전 본부장 역시 회사 설립 당시 9.8%에 해당하는 지분을 가지고 있는 주요주주였다. 지난 1분기 김 전 본부장이 회사를 떠나면서 그가 가지고 있던 지분은 모두 정리됐다.

이밖에 안상준 전 주식운용본부장이 지난해 2분기 4.1%에 해당하는 지분을 정리하고 회사를 나가는 등 창립 멤버 대다수가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설립 초창기 핵심 인력 중 현재 남아 있는 임원은 이재혁 해외투자플랫폼본부 수석전무, 최범근 액티브메자닌본부 이사 정도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공격적인 영입을 통해 빈 자리를 채우고 있다. 최근 국민연금 대체투자실 출신 방주영씨를 액티브메자닌본부장으로 영입했고, 맥쿼리자산운용 출신 차종현씨에게 액티브인프라본부장 자리를 맡겼다. 김선영 스마트상품본부장과 백정현 경영기획본부장도 이탈 인력을 대체하기 위해 영입된 인물들이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이 인력을 대거 교체한 것은 창립 멤버들 사이에서 회사 발전 방향에 대해 이견이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대체투자에 초첨을 맞춰 펀드 외형을 키우고 있다. 이와 달리 이탈 인력 중 일부는 주식을 비롯한 전통 자산군에 투자하는 펀드 운용을 원했다는 후문이다.

회사를 나간 인력들은 김준기 전 본부장을 필두로 신생 운용사 설립을 준비 중이다. 이들은 당국에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신청하고 올 하반기 중 운용사를 설립, 신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운용사는 주식, 메자닌 등에 투자하는 멀티전략 상품을 주력으로 삼을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재훈 대표가 회사를 인프라 투자에 특화된 운용사로 만들겠다는 뜻이 확고해 주식, 메자닌 등에 투자하는 임원들과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인력 유출이 있었던 만큼 더 적극적으로 외부 인사를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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