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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손실 피하자" 이리츠코크렙 첫날 8% 급락 미매각 물량 떠안은 증권사·기관투자자 대거 매도

이충희 기자공개 2018-07-02 11:06:53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8일 08: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리츠(REITs) 중 처음으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관심을 모았던 이리츠코크렙의 첫날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했다. 과거 상장 직후 주가가 떨어진 리츠들의 전철을 그대로 밟았다는 분석이다.

이리츠코크렙은 상장 첫날이었던 지난 27일 종가 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5000원 대비 8% 하락한 수치다. 기관투자자들이 거래가 가장 많은 첫날 물량을 대거 쏟아냈던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물량을 쏟아낸 기관투자자 중 상당수는 NH투자증권, KB증권 등 창구를 활용했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이번 이리츠코크렙 상장 주관을 맡은 증권사다. 두 회사를 통해 물량을 받아간 기관, 혹은 미매각 물량을 떠안고 있던 주관 증권사가 상장 첫날 대거 매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대부분 리츠는 주가가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는 더 들고 가면 손실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첫날 약간의 주가 하락을 감안하고 매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사례에 비춰봤을때 이리츠코크렙의 첫날 주가 하락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는 분석이다. 현재 상장돼 있는 리츠 4개 종목 중 3개가 상장 첫날 주가 하락을 면치 못했다.

상장 이후부터 현재까지는 모든 종목의 주가가 하락해 있는 상황이다. 에이리츠는 최초 공모가 대비 현재 주가가 8.72% 빠져 하락폭이 가장 적었고 트러스제7호 41.9%, 케이탑리츠 82.81%, 모두투어리츠 41.58% 등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날 이리츠코크렙 매도에 나선 투자자들은 향후 주가하락에 따른 추가 손실을 피하기 위해 과거 사례를 염두에 뒀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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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츠코크렙 최대주주인 이랜드리테일과 자산관리회사 코람코자산신탁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결과라는 평가다. 회사 측은 공모 청약에 이어 상장 초반 투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6월 말일 기준 주식 보유자에게 반기 배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IPO 일정을 설계할 때 이같은 점을 반영해 배당 기준일 직전 상장을 택했던 것이다.

아울러 이번에 거둬들인 공모 자금을 활용해 다음달 부동산(2001아울렛 분당점, 중계점) 지분을 추가 매입, 배당률을 높인다는 당근책도 제시했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이 제시한 연 배당률은 점차 높아져 최대 7% 수준으로 기록됐다.

증권사 관계자는 "첫 상장일이 배당 기준일과 맞물려 있었기 때문에 주가가 많이 빠지지 않을 것이란 기대도 나왔다"며 "예상보다 초반 물량이 많이 나오면서 하락폭을 키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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